[Oh!쎈 초점]윤손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거늘..뭇매 자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18 09: 11

배우 윤손하가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자신의 아들이 얽힌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해명이 문제가 됐는데, 공인이자 '가해자'의 입장에서 취해서는 안 되는 섣부른 해명이었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6일 SBS '8시 뉴스'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집단 폭행 사건이 보도됐고 해당 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윤손하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뉴스는 최근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수련회에서 A군이 같은 반 학생 4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A군은 이불 속에서 야구 방망이, 나무 막대기, 무릎 등으로 폭행 당했다. 사건 이후 A군은 강한 충격에 근육세포가 파괴돼 녹아버리는 횡문근 융해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윤손하의 주장은 피해자 측과는 다르다.  또 피해자 측에 사과를 했지만 사실과 다른 보도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윤손하 측은 "방에서 이불 등으로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던 상황이었고 아이들이 여러 겹의 이불로 누르고 있던 상황은 몇 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을 뿐이었다"며 "뉴스에서 야구 방망이로 묘사된 그 방망이는 흔히 아이들이 갖고 놀던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윤손하 측은 바나나 우유 모양 용기에 든 바디워시를 우유라 속여 A군에게 먹였다는 보도에 반발했다. 윤손하 측은 "단순히 피해 아이가 바나나 우유 모양을 한 물건을 아이들과 같이 확인하는 상황에서 살짝 맛을 보다가 뱉은 일이 전부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손하 측은 "피해 아이 부모가 아이들이 바디워시를 강제로 먹인 것을 인정하는 진술을 포함한 사과를 공개적으로 하라고 했다. 하지만 수많은 조사와 확인에도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었다. 수 차례 사과는 이어왔지만 아이의 엄마로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아이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네티즌이 크게 분노하는 부분은 '사라진 가해자'다. 피해자는 있지만 의도적으로 가해를 한 이는 없다는 것. 더불어 재벌가 손자가 명단에서 빠졌고 이와 함께 윤손하의 아들 역시 유명인의 아들이라 보호를 받았다는 의혹이 커지며 비난 여론으 들끓었다.  
윤손하는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수차례 피해 아이 부모에게 연락을 했고, 이도 여의치 않자집으로 찾아가 눈물로 사죄를 했다고 전했다. 또 학교에서의 10여차례 있었던 진술조사와 조사위원과 변호사가 동석한 학교폭력위원회까지 성실히 임했고, 그 결과 이 문제는 고의적이거나 계획적으로 이뤄진 폭력 상황이 아니며 해당 조치 없음의 결정과 화해와 양보에 관한권고사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기에 윤손하는 뒤늦게 알려진 해당 보도가 편파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윤손하의 주장과 해명은 대중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야구 방망이가 아닌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란 폭력 도구 표현은 위험할 정도로 논점에서 벗어나 있고 부모로서 적절치 않았다는 반응이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끔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더불어 분명 피해자가 있는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스스로 '장난'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사회적인 경각심을 울리기에 충분해보인다. 장난은 하는 사람이 아닌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표현돼야 하는 것. 사건이 알려지면서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던 윤손하는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SNS 계정을 완전히 삭제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