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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는 경기불황…식품업계 "뭉쳐야 산다"

입력 : 2017-06-17 14:43:40 수정 : 2017-06-17 14: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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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옛 속담처럼 무슨 일이든 혼자 하는 것 보다 여럿이 힘을 합치면 효과적이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식품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자사의 규모를 확장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가 하면 자사와 같은 소비자 층을 가진 타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품을 출시하거나 프로모션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우선 한돈 대표 브랜드 도드람은 지난해 고온고압 및 멸균 살균 장치로 제품의 장기간 유통을 보장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식품 전문 제조 기업 ㈜푸르샨식품을 인수하며 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도드람의 자회사인 도드람푸드를 더욱 다양한 식품을 제조할 수 있는 식품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

㈜푸르샨식품 인수 이후 도드람은 본래순대국, 본래전통삼계탕, 본래직화불고기, 본래직화돼지껍데기 등 다양한 한돈 부위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선보이며 가정간편식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이마트를 통해 출시한 ‘참숯에 구운 직화곱창’은 한 달도 안 되어 약 2만 여팩 이상 판매됐고, 매출액 1억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현지 업체를 인수하여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베트남 미트볼 시장 점유율 1위인 생선, 미트볼 가공업체 ‘민닷푸드’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 1일 러시아 냉동식품업체 라비올리를 인수해 4조원 규모의 러시아 냉동가공식품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라비올리는 러시아 만두 펠메니를 생산하고 지역 내 판매 순위 3위 안에 드는 경쟁력 있는 업체다.

CJ제일제당은 내년부터는 국내 인기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한국식 만두 형태에 러시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해 현지화하여 현지에서 직접 생산, 현지인들의 입맛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타깃층이 비슷한 브랜드 간 협업하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유통 업계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식품 브랜드들은 친근한 인기 만화 캐릭터와 협업하여 어린이는 물론 키덜트족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번달 이달의 맛으로 ‘수퍼 펭귄 시리얼’과 이달의 케이크 ‘마다가스카의 펭귄’을 선보였다. 수퍼 펭귄 시리얼은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에 등장하는 펭귄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아이스크림으로, 시리얼 아이스크림에 달콤한 초콜릿 쿠키와 콘플레이크를 넣어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한, 이달의 케이크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야자수 모양 초콜릿과 노란 망고탱고 아이스크림으로 열대섬을 표현하고, 그 위에 펭귄 피규어를 얹어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표현해 동심을 불러 일으켰다.

동원F&B는 지난달 애니메이션 슈퍼배드의 신스틸러로 등장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미니언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동원참치에 미니언즈를 입힌 기획상품을 선보였다. 더불어 미니언즈 기획 상품 구매 시 노란색 미니언즈 캐릭터가 그려진 틴케이스(알루미늄케이스)를 비롯해 보관용기 등을 증정했다.

서울우유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일명 ‘캐통령(캐리+대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높은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캐릭터를 각각 제품 패키지에 적용한 액상 요구르트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요구르트’를 출시했다. 소화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과 비타민C, 칼슘이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영양 간식으로 제격이며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를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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