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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김포 평화누리길 걸으며 문화유산 답사

송고시간2017-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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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길 김포 코스 총 29㎞…덕포진·문수산성 볼거리


평화누리길 김포 코스 총 29㎞…덕포진·문수산성 볼거리

김포 아라마리나 시설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김포 아라마리나 시설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김포=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 중 한 곳인 경기도 김포는 강으로 둘러싸여 있다.

동남쪽에는 김포한강신도시 등 아파트 밀집 지역, 서남쪽은 각종 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국제공항을 끼고 있고 서울과도 1시간 거리로 가깝다. 서울 지하철과 연결된 버스도 많아 접근성이 뛰어나다.

쉽게 갈 수 있다고 꼭 관광객들이 찾는 건 아니다. 도시의 매력이 있어야 발길을 붙잡을 수 있다.

김포는 접경지역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에 잘 보전된 문화유적지가 적절히 배합된 곳이다.

문수산성 정상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문수산성 정상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김포 여행은 염하강을 사이에 두고 인천 강화도와 맞닿은 서쪽 대명포구에서 배를 먼저 채우고 시작하는 게 좋다.

수도권에서 인천 소래포구 다음으로 큰 대명포구에서는 계절별로 서해에서 잡히는 갖가지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 포구 주변에는 횟집이 즐비하고 어판장도 있어 수산물을 싼값에 살 수도 있다.

어판장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은 대명항 어부들이 직접 바다에서 잡은 자연산이다. 각종 횟감뿐 아니라 꽂게와 주꾸미 등도 맛볼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동어와 밴댕이를 싼값에 즐기려는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다.

트래킹을 즐긴다면 염하강과 한강을 끼고 걷는 김포 평화누리길이 제격이다. 모두 3개 코스로 나뉘어 있다.

김포한강야생조류공원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김포한강야생조류공원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배를 채운 대명항에서 평화누리길 1코스가 시작된다.

염하강철책길로도 불리는 이 코스는 왼편으로 강화도를 마주 보며 3m 높이의 철책을 따라 14㎞가 이어진다. 4시간 거리다. 이 길은 과거 군부대의 순찰로로 쓰이다가 2013년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북한의 침투를 막기 위해 쳐 놓은 높다란 철책을 마주하면 한반도 분단의 비극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안보 체험장으로도 손색없다.

김포 평화누리길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김포 평화누리길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철책을 따라 한참 걷다 보면 구한말 신미·병인양요 때 사용한 대포 등이 전시된 덕포진과 마주한다.

사적 제292호인 덕포진은 서해에서 강화만을 거쳐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으로 구한말 군사요충지였다.

한남정맥의 종착점인 김포 문수산성 남문에서 애기봉까지 이어지는 8Km의 2코스, 애기봉에서 한강 변을 따라 후평리 철새도래지를 거쳐 전류리 포구까지 연결되는 17㎞의 3코스까지 걸어야 김포 평화누리길이 끝난다.

이 길은 경기도 고양, 파주, 연천까지 이어진다. 김포부터 연천까지 총 12개 코스 184㎞에서 'DMZ(비무장지대)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김포 평화누리길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김포 평화누리길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특히 사적 139호로 지정된 문수산성은 과거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격전이 벌어졌던 장소다.

문수산성 안에는 수려한 경관과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문수산 삼림욕장이 있다.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으며 30분가량 걸으면 전망대도 있어 흐린 날씨만 아니면 북한 땅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포 대명포구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김포 대명포구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에서 인천 서구 오류동 서해까지 18km에 걸친 국내 최초 운하 '경인아라뱃길'도 김포를 지난다.

카누, 카약, 수상 자전거 등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아라뱃길 인근에 있다.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서는 크루즈형 유람선도 탈 수 있으며 아라뱃길 인천터미널까지 자전거길도 잘 놓여있어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다.

철새도래지인 한강하구에 마련된 한강야생조류공원, 체험 공작관과 물놀이장 등을 갖춘 태산가족공원 등도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현장학습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문수산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문수산 [김포시 제공=연합뉴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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