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소정씨가 세상을 떴다. 향년 73세.
소속사 뽀빠이엔터테인먼트는 “윤소정이 16일 오후 7시 12분 서울성모병원에서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고인은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했다. 50여년간 관객과 시청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사랑받았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밝혔다.
고인은 영화감독 겸 배우였던 고 윤봉춘씨의 딸로 태어났다. 1962년 T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연극, 드라마, 영화를 가리지 않고 활발히 활동했으나, 고인이 가장 애착을 가졌던 곳은 연극 무대였다. <산불> <초분> <태> <첼로> <강철> <신의 아그네스> 등 수많은 무대에 올랐고, 동아연극상, 이해랑연극상, 히서연극상 올해의 배우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연기상 등 상복도 많았다. 고인은 생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극은 남자하고 연애하는 거랑 똑같다. 늘 설렌다”며 “맘에 드는 남자가 있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비유했다.
사전제작돼 방영중인 SBS TV <엽기적인 그녀>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유족으로는 배우인 남편 오현경씨와 딸 오지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장례는 5일장으로 발인은 20일이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