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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대기록' 배영수부터 이진영-로사리오까지

배영수 통산 2000이닝…이진영 2000경기-2000안타
로사리오, 역대 2번째 한 경기 4연타석 홈런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06-16 23:21 송고
한화 이글스의 배영수. 2017.6.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한화 이글스의 배영수. 2017.6.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2017년 6월16일은 프로야구 대기록이 쏟아진 역사의 날이 됐다.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을 대표하는 투타 베테랑과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한화)는 동시에 KBO 역사에 진한 족적을 남겼다.
시작은 한화의 베테랑 투수 배영수(36)였다. 이 경기 전까지 배영수는 16시즌 동안 437경기 출전, 1999⅓이닝 134승 112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배영수는 1회말 이대형과 이진영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역대 6번째 20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이로써 그는 송진우와 정민철, 이강철, 김원형, 한용덕 등 내로라하는 KBO리그의 전설들에 이어 역대 6번째 2000이닝 투수가 됐다.

이날 그는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배영수는 패전을 모면했고 통산 135승(역대 최다승 5위)을 달성할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kt 위즈의 이진영은 2000경기-2000안타를 동시에 달성한 뒤 팬들에게 인사했다. 2017.6.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배영수의 배턴을 이어받은 건 kt의 '국민 우익수' 이진영(37)이었다.
이진영은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역대 9번째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2000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이진영을 비롯해 전준호(2091경기)와 김민재(2111경기), 김동수(2039경기), 양준혁(2135경기), 박경완(2043경기), 이숭용(2001경기), 장성호(2064경기), 정성훈(2062경기, 진행 중) 등 9명 뿐이다.

더불어 이진영은 이날 2개의 안타를 추가하면서 2000안타 기록도 동시에 달성했다.

2000경기 출장-2000안타 고지에 오른 것은 양준혁(2135경기-2318안타)과 전준호(2091경기-2018안타), 장성호(2064경기-2100안타), 정성훈(LG·2062경기-2051안타, 진행중)에 이어 역대 5번째다. 

2000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양준혁(삼성)과 박용택(LG, 진행 중), 장성호(kt), 이승엽(삼성, 진행 중), 정성훈(LG, 진행 중), 홍성흔(두산), 이병규(LG), 박한이(삼성, 진행 중), 전준호(히어로즈) 등 10명이다.
한화 이글스의 로사리오가 4연타석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17.6.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한화 이글스의 로사리오가 4연타석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17.6.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이진영의 기록 달성과 함께 kt의 대역전승이 예상되는 순간, 로사리오가 역대급 기록을 달성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로사리오는 2회와 5회, 6회, 7회에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대기록의 정점을 찍었다. 이날 그의 성적은 5타수 4안타(4홈런) 7타점 1볼넷.

로사리오는 홈런 4개로만 7타점을 쓸어 담았는데 한 경기 4연타석 홈런은 박경완(SK·2000년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역대 2번째다. 나바로(삼성)가 지난 2014년 6월20~22일(마산 NC전)에 걸쳐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것을 포함하면 3번째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건 로사리오와 배영수 뿐이었다. 난타전 끝에 한화가 15-14로 승리하면서 이진영은 웃을 수 없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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