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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故백남기 농민 애도…살수차 배치 않겠다"

경찰청장 "故백남기 농민 애도…살수차 배치 않겠다"
입력 2017-06-16 20:23 | 수정 2017-06-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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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15일) 사망원인이 '외인사'로 수정된 고 백남기 씨 사건과 관련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오늘 백씨와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또, 공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앞으로 집회 시위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 백남기 씨 사망 사건에 대해 경찰 총수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대 병원이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한 지 하루만이자, 사건 발생 1년 7개월 만에 사과의 뜻을 밝힌겁니다.

    [이철성 경찰청장]
    "고(故) 백남기 농민님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이 청장은 경찰의 공권력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절제된 가운데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집회 시위 현장에서 살수차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
    "일반 집회시위 현장에는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겠습니다. 사용 요건 또한 최대한 엄격하게 제한하겠습니다."

    하지만 화염병이나 쇠파이프 같이 위험한 물건을 사용해 다른 사람을 폭행하고 공공재산을 해칠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살수차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관련법을 개정해 살수차 사용 명령권자를 격상하고 살수차를 사용할 때 가까운 거리에서는 수압을 최대한 낮추기로 했습니다.

    경찰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인권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각계 인사 19명으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켜 국민의 시각에서 경찰 조직의 개선 방향을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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