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백남기 농민 유족에 사과"...거취 표명 안 해

경찰청장 "백남기 농민 유족에 사과"...거취 표명 안 해

2017.06.16. 오후 3: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뒤 숨진 故 백남기 농민과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 청장은 오늘(16일) 오후 열린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고 백남기 농민과 유가족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청장은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반 집회 현장에서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총수가 백남기 농민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한 것은 1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 청장은 이어 과거 경찰의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경찰의 인권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청장은 하지만 백남기 농민 사건 재조사나 본인의 거취 표명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어제 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015년 11월 경찰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외부의 원인으로 숨졌다는 뜻의 외인사로 수정해 사실상 경찰 물대포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