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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를 촬영하고 있는일본 NHK 방송팀.

[인천 청라=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섹시골퍼’ 안신애의 인기는 역시 대단했다.

안신애는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2·6835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 5000만원) 2라운드에서 ‘얼음공주’ 김자영, 뜨는 차세대 미녀 박결 등 KLPGA를 대표하는 미녀들과 한 조로 묶인 ‘미녀조’에서 경기를 펼쳤는데 일본 방송 카메라까지 따라붙어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이번 대회에는 골프 팬들이 직접 뽑은 꿈의 대결에는 총 3개조가 선정되어 1라운드부터 화제가 됐다. ‘안시현-브리타니 랭-장하나’ 등 내셔널타이틀리스트들이 한 조를 이루어 자존심 대결을 펼쳤고, 올 시즌 상금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김해림 -박민지-이정은’도 한 조에서 양보없는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관심은 이들 ‘미녀조’가 가장 많은 쏠렸다. 이날 폭염특보가 내렸을정도로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른 조보다 서너 배는 많은 갤러리들이 ‘미녀조’를 따라다녔다.

특히 안신애에게는 바다 건너 날아온 일본 NHK 방송팀의 카메라가 2대나 따라붙었다. 이들 방송팀은 무거운 방송 카메라를 들고 뛰면서 안신애의 몸짓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들끼리 경쟁을 벌였다. 좀 지나치다 싶어 이유를 묻자 NHK 방송팀 관계자는 “안신애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 우리가 여기까지 찾아왔을정도라면 대충 짐작이 갈 것”이라고 말하며 안신애를 쫓아서 뛰었다. 실제 일본에서의 안신애 인기는 폭발 그 자체다. 지난달 일본 이비라키 골프클럽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컵에서 안신애가 일본 무대 첫선을 보이자 말 그대로 구름 갤러리가 몰려들어 오히려 한국에서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 사인을 받기 위해 500명의 갤러리들이 몰려들었고 취재경쟁이 뜨거웠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에서 안신애의 경기 모습을 담기 위해 취재진까지 보냈으니 어느 정도인가를 실감하고도 남았다. 하지만 일본 취재진의 카메라가 부담스러웠을까. 안신애는 이날 6타를 잃고 중간합계 9오버파로 공동 93위에 처져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이정은은 인틀연속 단독선두를 지키며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인 이정은은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2위 그룹인 안나린, 오지현을 2차타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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