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文 대통령 막말 논란' 한국당 간부 법적조치 검토

우원식 "시정잡배 수준의 막말"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 세번째)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민심경청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현셥 최고위원, 박원순 서울시장, 추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김영주, 이형석 최고위원. 이날 추 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반대는 민심과 떨어져 있다"며, "야당은 나라를 살릴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인지, 국내용 정치 게임에 몰두하는 것인지"라고 비판했다. 2017.06.1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당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주 나쁜 놈, 깡패 같은 놈'이라고 언급한 강동호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위원장에게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브리핑을 통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언과 망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전날 서울시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서 "상대는 아주 나쁜 놈, 깡패 같은 놈"이라고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막말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해서는 안 될 막말을 했다.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인가. 제1야당의 시정잡배 수준의 막말에 제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경악스러운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막말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전면적 부정이고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자유한국당에 이런 막말에 대한 진상파악과 함께 해당 발언자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해줄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국민에 대한 즉각적인 사죄를 해야 한다"며 "만약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제1야당이 시정잡배 수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막말 정당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김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한 막말로 국민을 아연 질색하게 하고 있다"며 "공당의 서울시당위원장 직책을 맡은 사람의 깜냥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발언은 정치 혐오감을 조장하는 것으로 막가파식 돌출행동이자 몰지각한 행태"라며 "한국당의 행태는 결국 국민으로부터 더욱더 외면당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최민희 디지털소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을 디지털소통위원장에 임명하고, 정진우·김효은 상근 부대변인을 연임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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