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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웜비어 혼수상태 송환 "북미대화 더 어려워져"

北 억류 웜비어 혼수상태 송환 "북미대화 더 어려워져"
입력 2017-06-16 07:10 | 수정 2017-06-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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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돌아온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아버지가 북한 정권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현원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오토 웜비어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북한에서 입고 있었던 윗옷을 입고 어렵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프레드 웜비어/오토 웜비어 아버지]
    "아들을 대신해서 나왔습니다. 오토가 북한에서 죄를 자백할 때 입었던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웜비어의 아버지는 북한 정권이 가족 전체를 잔인하게 취급했다면서 문명국가에서 환자를 이렇게 다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을 '버려진 정권'으로 지칭하며 지금 억류 중인 미국인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프레드 웜비어/오토 웜비어 아버지]
    "북한은 여행 중에 억류된 미국인은 없으며 안전하다고 거짓 선전했습니다."

    신시내티 대학병원은 웜비어의 신경이 심각하게 손상됐다면서, 보툴리누스에 중독됐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북한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미국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웜비어가 의식 불명 상태로 송환된 데 따라 북미 간 직접 대화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북한에 억류된 다른 미국인들의 석방 없이는 정치적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고,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는 데 진지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시민의 신변에 이상이 발생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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