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KIA가 벤치클리어링을 벌인 가운데, 해설위원 이병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와 KIA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6회 무렵 충돌을 빚었다.

발단은 나지완이 타석에 들어서며 시작됐다.

KIA가 3-0으로 앞선 6회 1사 2·3루에서 나지완이 이명기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는 김원중에서 좌완 이명우로 투수를 바꿨다. 그리고 이명우의 초구가 나지완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공은 몸을 피하던 나지완의 팔에 맞았다. 나지완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포수 강민호와 이야기를 하던 중 감정이 격해졌다. 두 명은 1985년생 동갑내기다.

언쟁을 벌이는 둘을 보던 양 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쏟아져나왔다. 각 팀 선수들은 흥분한 두 선수를 떼어놨고 더이상 싸움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퇴장당한 선수는 없었다. 경기는 3분 정도 지연됐다.

나지완은 대주자 김호령으로 교체됐다. 롯데도 투수를 강동호로 바꿨다. 후속타자 김주찬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KIA는 5-0으로 달아났다.

이를 본 이병규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지금 흥분할 게 아니다. 앞선 경기에서 나지완이 빈볼을 많이 맞았기 때문에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롯데 쪽에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병규 해설위원은 이어 “나지완이 몇 번 맞아서 흥분한 것 같다”며 “이명우가 제구가 안된 것 같다. 제가 볼 때는 고의성이 없고 그냥 나가면 되는데. 글쎄요”라고 말했다.

이병규 해설위원의 이러한 바언은 일부 팬들 사이에서 ‘편파 해설’ 논란을 불렀다.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는 이병규 해설위원 발언에 항의하는 누리꾼들 댓글로 한때 마비가 됐다.

이병규 해설위원은 LG트윈스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은퇴한 선수출신 해설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