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순실, 대기업 사장 인선까지 개입..재수사 임박

박현석 기자 2017. 6. 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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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 위한 명분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최 씨가 공공 기관뿐 아니라 대기업 사장 인선까지 개입한 정황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박현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팀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휴대전화에서 지난해 7월 1일 최순실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찾아냈습니다.

이 씨는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할 당시 최 씨 모녀의 정착을 돕는가 하면, 유재경 전 미얀마 대사를 추천한 최 씨의 최측근입니다.

메시지에서 이 씨는 모 대기업 건설사 사장으로 A 씨를 추천하면서, "무엇보다 자신들과 소통이 원활하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사장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최 씨는 대신 사장 후보로 B 씨에 대해 알아보라고 요구했고 이 씨는 자신은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B 씨는 한 달여 뒤 실제 해당 건설사의 사장에 취임했습니다.

SBS가 확보한 최 씨의 특검 조서에는 수사팀이 이런 문자메시지를 토대로 최 씨에게 인사 개입 여부를 추궁했지만 최 씨가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팀은 인사 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B 씨에게 다각도로 연락을 취했지만 접촉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특검 내부에서는 최 씨의 광범위한 인사 개입 정황을 '인사 농단'이라 부르며 수사를 확대하려고 했지만, 시간 부족으로 관련자 조사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검찰의 국정농단 재수사는 언제 시작하느냐 만의 문제라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박현석 기자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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