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미운 우리 새끼' PD가 배우 오연수와의 촬영 후기를 밝혔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곽승영 PD는 15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 티브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우새'는 김건모, 박수홍, 이상민, 토니안이 VCR로 일상을 공개하고, 이들의 엄마들이 몰랐던 아들의 사생활을 관찰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4일 방송된 39회에서 시청률 21.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현재 방송 중인 국내 예능 전체 1위에 올랐다.

높아진 프로그램의 인기 속에 곽승영 PD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인터뷰 전날까지 '미우새' 스튜디오 촬영에 집중했다. 특히 이번 촬영은 오연수가 스페셜 MC로 출연해 의미가 컸다. '미우새' 역사상 첫 여성 스페셜 MC였기 때문이다.

당초 '미우새'는 서장훈, 신동엽, 한혜진을 3MC로 삼아 어머니들과의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해왔다. 한혜진이 개인 사정으로 프로그램을 하차한 뒤에는 게스트를 스페셜 MC로 섭외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에 배우 차태현, 가수 성시경과 유희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했으나 공교롭게도 모두 남자였던 터다.

곽승영 PD는 오연수의 섭외 과정에 대해 "남편인 배우 손지창을 통해 연락이 닿았고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쩌다 보니 그동안 게스트들이 모두 남자였다. 하지만 여성 게스트를 의도적으로 섭외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더불어 그는 "오연수의 출연을 계기로 우리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봤다"고 강조했다.


곽승영 PD는 "오연수의 아들이 지금 19살, 15살이다. 아주 어리지도 않아서 '미우새' 엄마들과 통하는 점이 많았다"며 "그래서 그런지 더욱 우리 프로그램의 어머니들이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오연수가 김건모 어머니와 본인의 성격이 비슷해서 꼭 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곽승영 PD는 "오연수의 카리스마 있는 성격이 우리 어머니들과 비슷하기도 했지만, 다들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이라는 점에서 정서적인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들이 딸과 아들 육아의 다른 점을 언급하며 우스갯소리로 '아들들은 다 왜 이렇게 더딘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떠셨다"고 말했다.

더불어 "네 명의 어머니와 또 다른 엄마 오연수가 만나 마치 한 명의 거대한 어머니상을 보는 것 같았다"며 "'미우새'의 부제가 '다시 쓰는 육아 일기'인데 그 내용에 꼭 맞는 맞춤형 게스트였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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