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화재 수색 거의 종료..'실종자=사망자' 우려

김혜지 기자 2017. 6. 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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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아파트 화재 이후 실종된 가족의 행방을 찾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행방 찾기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를 최소 12명으로 발표하면서 실종자가 많기 때문에 이 수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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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수색 거의 완료..대원들 "생존자 없을듯"
일가족 실종에 '마지막 통화' 나눈 어머니까지
런던 화재 현장에서 사라진 친척을 찾으려고 전화하다가 울음을 터뜨리는 시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런던 아파트 화재 이후 실종된 가족의 행방을 찾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 시 당국의 현장 수습이 서서히 완료돼 가면서다.

스튜어트 쿤디 런던경찰청 총경은 14일 밤(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소방대원들이 전문성과 용기를 발휘해 건물의 거의 모든 부분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앱터 런던소방청 부청장도 BBC방송에 "특별히 접근하기 힘든 장소에서 아직 작은 불이 있지만, 전부에 가까운 건물 수색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장을 수색하고 있는 구조대원들로부터 '생존자'를 찾기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실종자 대부분이 사망자로 밝혀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확한 실종자 수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날 새벽 화마가 삼킨 그렌펠타워 아파트에는 총 120가구에 600여명이 거주하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진 인원은 65명뿐이다.

런던 화재 당시 일가족과 함께 실종된 자매 타즈민(6)과 말렉(10). (출처 : 더선) © News1

실종자 가족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행방 찾기에 나섰다. 이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족들의 사진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하고 있다.

개중에는 일가족 전체가 실종된 사례도 있다. 아직 꼬마인 타즈민 벨카디(6)와 언니인 말렉(10), 부모인 파라 함단과 오마르 벨카디가 그 예다.

그렌펠 타워 아파트에 살던 이들은 화재 발생 이후 친지들과 소식이 뚝 끊겼다. 파라의 아버지인 르키아 함단은 "모든 병원을 뒤지면서 하루종일 찾고 있지만, 아직 못 찾았다"며 "지금 안전한지만이라도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12살 소녀 제시카 어바노는 불이 난 지 약 1시간 뒤 부모에게 전화로 '지금 비상계단에 있다'고 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은 "이 아이를 본 적 있다면 제발 메시지를 주세요"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재차 올리고 있지만 제시카의 종적은 감감무소식이다.

런던 화재 실종자 제시카 어바노(12)와 가족들이 제시카를 찾는 소셜미디어 게시글 갈무리. (출처 : 트위터) © News1

친구에게 '마지막 전화'를 한 실종자도 있었다. 슬하에 세 자녀를 둔 여성인 누라 자멜은 새벽 2시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용서해줘. 여기 불이 났는데, 죽어가고 있어"라고 말했다.

그의 딸은 대피에 성공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6살과 11살 난 두 아들은 현재 어머니와 함께 실종 상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실종자 대부분은 10층 이상의 고층에 거주하던 주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를 최소 12명으로 발표하면서 실종자가 많기 때문에 이 수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런던 화재 현장에서 꼬마를 옮기고 있는 한 남성과 현지 구조 당국. © AFP=뉴스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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