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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원이 1600억? 투자했다 폭락할수도"



사회 일반

    "비트코인 10만원이 1600억? 투자했다 폭락할수도"

    - 가상화폐 '비트코인' 수익률 200% ↑
    -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종류 다양
    - 변동성 높아 위험…하루아침에 폭락할 수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여러분, 비트코인이라고 들어보셨죠. 이게 사이버상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데요. 실물은 없고 사고팔 때 온라인 통장에 찍히기만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에 1비트코인의 시세가 960달러였는데 불과 6개월 만인 지금 3천달러가 됐습니다. 수익률 2백%가 넘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사겠다는 수요는 더 몰리고 급기야 지난 월요일에는 거래소 사이트가 일시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대체 가상화폐라는 게 뭐길래 이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건지 아주 기본적이지만 궁금했던 것들 오늘 화제 인터뷰에서 한번 풀어보죠.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홍기훈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홍 교수님, 안녕하세요?

    ◆ 홍기훈>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마치 원화, 엔화, 달러 하듯이 사이버상, 온라인상에서 쓰이는 돈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 겁니까?



    ◆ 홍기훈> 전자화폐에 대해서 일단 생각을 해 보면 이제 우리가 흔히 쓰는 신용카드부터 시작을 해서 전자, 지로, 인터넷 뱅킹. 당연히 사이버머니, 도토리, 카카오머니 이런 것들을 다 전자화폐로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화폐들은 원화로 거래가 되거나 아니면 원화 교환가치가 일정한 전자화폐들이고요. 그래서 중앙은행의 통제에 벗어나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도토리 1개는 100원 혹은 200원. 그 회사가 딱 정해 놓으면 거기서 더 가치가 사고팔면서 올라가고 이런 게 없으니까.

    ◆ 홍기훈> 맞습니다. 그런데 그에 반해서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의 통제에서 벗어나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화폐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자화폐들과는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비트코인은 사람들이 사고팔고 하면서 원화, 엔화, 달러 시세 변하듯이 시세가 가치가 변하는. 그런 의미에서는 도토리하고 전혀 다르네요.

    ◆ 홍기훈>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비트코인 얘기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데 이런 식의 가상화폐들이 얼마나 더 있어요?

    ◆ 홍기훈> 이더리움이라든지 라이트코인이라든지 아니면 리플 이런 것들이 존재를 하는데요. 수백 가지가 존재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실물 화폐가 있는데 처음에 굳이 왜 이 전자화폐, 가상화폐들을 왜 만든 거예요?

    ◆ 홍기훈> 사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하나의 화폐에 대한 로망이 존재를 하거든요. 특히나 유럽인들이 이런 데 더 심한 현상을 보이는데 예전에 브레튼우즈 시스템이라든지 아니면 지금의 유로존 이런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실물화폐는 각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찍어내는 건데 이 비트코인은 누가 발행권을 가지고 어떻게 조절해서 찍어내나요?

    ◆ 홍기훈> 이게 일반적인 기업에서 하는 건 아니고요. 시스템에서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시스템이 미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 비트코인을 자동으로 생성을 하는데요. 이 규칙은 비트코인 시스템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서 움직입니다.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애초에 프로그래밍을 해 놓은 거예요. 얼마까지 어떤 식으로 발행을 한다? 그러면 발행은 그렇게 되고 거래는 어디서 합니까?

    ◆ 홍기훈> 거래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월렛이 존재하는데요. 월렛끼리 직접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지갑, wallet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 홍기훈> 네, 지갑을 얘기하는 거죠. 그런데 비트코인을 사고 싶을 때 파는 사람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존재합니다.

    ◇ 김현정> 거래소, 증권거래소처럼 비트코인거래소가. 사고팔고 이러면서 가치가 정해지는 건데요. 그런데 이게 왜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까? 6개월 전에 1비트코인이 960달러 하던 게 지금은 3천달러, 6개월 만에 320만 원이 됐어요, 90만 원하던 게.

    ◆ 홍기훈> 되게 재미있는 게 비트코인이 지금 규제가 되고 있지 않거든요. 그런데 비트코인을 규제하겠다는 말이 나오면 갑자기 공신력이 늘어난다고 생각을 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요새 비트코인을 제도권 내로 갖고 들어오는 노력이 많습니다.

    ◇ 김현정> 일본은 이미 제도권으로 갖고 들어왔더라고요?

    ◆ 홍기훈> 발표는 했죠. 그것도 그렇고 약간은 너도 사니까 나도 사니까 너도 사고 그런 식의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게 2009년에 시작이 됐잖아요, 비트코인이. 2009년에 10만 원어치를 만약 산 사람이 있다. 그러면 그게 지금 어느 정도 값어치가 되는 거예요?

    ◆ 홍기훈> 정확히 말하면 2010년 4월 25일이었는데요.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피자 두 판을 비트코인 1만 개를 주고 구매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비트코인을 이용한 사상 첫 거래였는데요. 피자 한 판을 1만 원 정도라고 생각을 하면 그 당시 1비트코인 가격이 2원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320만 원이니까 한 160만 배가 뛴 거잖아요. 그러면 이때 10만 원어치를 사뒀었으면 지금 한 1600억 원이 됐겠죠.

    ◇ 김현정> 어마어마하네요? (웃음) 지금 사실은 이런 이야기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막 돌아다녀요. 십만 원어치가 몇 백억이 됐다 저는 이게 거품이 들어간 얘기인 줄 알았더니 진짜 그럴 수 있다는 얘기네요?

    ◆ 홍기훈> 그런데 문제는 2010년 4월에 우리나라에서 비트코인을 사신 분은 거의 없거든요.

    ◇ 김현정> 없겠죠.

    ◆ 홍기훈> 그리고 앞으로 과거에서 일어났던 일이 또 앞으로 일어날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비트코인을 살 때는 화폐를 사는 게 아니고 투자를 하는 거기 때문에 위험에 대해서 많이 고려를 해 보셔야 됩니다.

    ◇ 김현정> 이 얘기가 생각나요, 그 말씀 들으니까. 1600년대 네덜란드에서 튤립 열풍 불면서 집 팔고 땅 팔아가지고 튤립을 사재기했잖아요. 그런데 그 거품이 꺼지면서 투자자들이 하루아침에 쪽박을 찼거든요. 이런 우려도 항상 염두에 두고 가상화폐를 바라봐야 한다 이 말씀이신 거죠.

    ◆ 홍기훈> 맞습니다. 특히나 가상화폐는 현재 변동성이 굉장히 높은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위험에 더더욱이나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은 투자상품처럼만 여겨지고 있다는 얘기인데 가상화폐가 진짜 화폐처럼 정착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세요? 그런 날은 안 올까요?

    ◆ 홍기훈> 화폐로 받아들여지려면 크게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 김현정> 어떤 겁니까?

    ◆ 홍기훈> 첫째가 이용자가 많아야 합니다. 둘째가 화폐의 가치 변동성이 작아야 하는데요.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높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걸 비트코인의 딜레마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이 딜레마가 해결이 되어야지만 화폐로 정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저는 정리가 싹 되는데요, 교수님. (웃음) 오늘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 홍기훈>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요사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런 게 뭔지 오늘 한번 짚어봤습니다.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홍기훈 교수였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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