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초언니. 사진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사진=뉴시스
영초언니. 사진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사진=뉴시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했다. 서 이사장은 지난달 '영초언니'를 출간했다. '영초언니'는 1970년대 말 유신 선포, 6월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담겨 있는 에세이다.
서 이사장은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제주에서 지낸 10년 동안 정치적 입장을 표명한 적이 딱 2번인데 그 중 하나가 박 전 대통령 대선 출마 때 반대 입장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 여성임을 내세워 대통령이 되려는 것에 반대했던 것"이라며 "자격이 없는, 여객선 선장은 커녕 배 자체를 몰아서는 안되는 박 전 대통령를 TK(대구·경북)정서와 박정희 전 대통령 향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고 정치판으로 끌어들인 세력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라고 비판했다.

서 이사장은 "이번에는 반대로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정치적 희생양이 될 것 같아서 두번째로 정치적 입장(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을 냈다"며 "강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격에는 분명히 '여성이어서 외교나 국방은 어렵지 않겠는가'라는 잘못된 프레임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 후보자는) 너무나 충분한 자격이 있는데도 1명이라도 낙마시키려는 자유한국당·국민의당 등 야당의 정치적 구도 하에서 희생양이 될 거라는 심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