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주택가 '맹견의 습격'...3명 중경상

한밤 중 주택가 '맹견의 습격'...3명 중경상

2017.06.15. 오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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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주택가에서 대형 맹견이 집 밖으로 나와 주민 3명을 물었습니다.

워낙 사나워 일부 국가에서는 사육이나 반입을 금지하는 견종인데, 경찰은 개 주인을 입건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시각 서울의 한 대로변에 주민들이 모여 있고, 길에는 줄에 묶인 개 한 마리가 쓰러져 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육중한 개 두 마리가 잠긴 대문을 강제로 밀고 나와 지나가던 시민 3명을 덮친 겁니다.

맹견의 난데없는 공격에 30대 여성은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두 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지선 / 주민 : (피해 여성이) 목, 발목 이렇게 물려서 내려오는 모습을 저는 계속 봤던 입장이고요.]

해당 견종은 사냥개나 투견으로도 활용되는 도고 아르젠티노와 프레사 까나리오!

호주나 싱가포르 등 일부 나라에서는 사육이나 반입을 금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고 뒤 2시간 가까이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한 마리는 마취 주사를 맞고 숨이 끊어졌지만 다른 한 마리는 다시 집 안으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소명규 / 주민 : 위험하잖아요. 사람이 또 물릴 수 있고 그런데 그런 부분을 감안 안 해주시고 사유 재산이라는 이유로 다 회피를 하시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경찰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당시 집 주인이 없어 동의를 받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형식적 절차도 필요했다는 설명입니다.

[경찰 관계자 : 동물 구조협회에 연락을 취했으나 야간이라서 전화를 안 받고 또 개 주인 설득하고, 그리고 다시 119 불러서 시간이 좀 지체가 됐습니다.]

경찰은 개 주인 31살 이 모 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주의 의무 태만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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