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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화재 고층건물 수년 전부터 안전경고 잇따라

송고시간2017-06-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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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협회 "대참사 일어나는 것 시간문제" 사전 경고…런던시 고강도 조사 예고

[그래픽] 런던 24층 아파트서 큰 불…붕괴위험 속 참변 우려(종합)
[그래픽] 런던 24층 아파트서 큰 불…붕괴위험 속 참변 우려(종합)

런던화재 사망자 다수 확인…"실종자·갇힌 사람 있다"
런던화재 사망자 다수 확인…"실종자·갇힌 사람 있다"

(런던 EPA=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 서부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런던 소방당국의 커미셔너 대니 코튼은 이날 "말하기 슬프지만 다수 사망자가 있었다"며 "건물이 크고 복잡해서 정확한 사망자의 수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1시께 화재가 난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 소재 27층짜리 아파트 '그렌펠 타워'가 연기와 불꽃에 휩싸인 모습.
bulls@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대형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영국 런던의 고층아파트가 수년 전부터 건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런던시장은 화재 진압 이후 건물의 안전관리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4일 새벽(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한 런던 그렌펠 타워의 입주자 협회는 수년 전부터 건물의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건물 관리업체 등에 제기해왔다.

거주자협회가 운영하는 한 블로그는 "우리의 경고들을 그들이 귀담아듣지 않았다. 이런 대참사가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었다"고 밝혔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도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런던에 수많은 고층건물이 있는데, 사전 안전권고의 부실이나 건물 안전관리·유지보수 미흡 등으로 입주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향후 반드시 소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불이 나자 일부 입주자 중엔 아파트 안에 머무르라는 얘기를 들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증언도 속출, 상당수 주민이 대피할 수 있는 적기를 놓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974년 준공된 그렌펠 타워에는 12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피한 주민들은 인근 건물에서 물과 담요 등을 공급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지만, 주민 상당수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다.

이미 입주자 50여 명은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런던 소방국은 밝혔다.

런던시는 40여 대의 소방차와 200여명의 소방대원, 1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yonglae@yna.co.kr

런던 27층 아파트서 큰 불…붕괴위험 속 참변 우려
런던 27층 아파트서 큰 불…붕괴위험 속 참변 우려

(런던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새벽 큰 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진행된 영국 런던의 27층짜리 아파트 건물 '그렌펠 타워'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버려 붕괴 위험이 닥친 가운데 대피하지 못한 일부 주민들이 갇혀 참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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