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예기금 고갈 문제 어떻게든 해결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바닥을 드러낸 문화예술진흥기금 재원 확충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도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예기금 대책을 묻는 질문에 "심각한 문제이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확보해야 할 액수를 논의 중이지만 재정 당국과 협의를 해야 해서 이 자리에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해결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으로 5천억원 규모의 국고(정부예산) 직접 출연과 담뱃세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예기금은 공연장·박물관·미술관 등의 입장료에 일정액을 부과하던 모금방식이 2003년 위헌 결정으로 폐지되면서, 한때 2004년 5천억원을 웃돌던 잔고가 매년 줄어 올 연말이면 422억원만 남게 된다.

한편, 도 후보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해 "걱정하는 대로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킬러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왜 아시아인가에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이 공연되고 전시되고 연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bullapi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7/06/14 17: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