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토크②] 김병옥 "'마음의 소리' 시즌2도 원 멤버 그대로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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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원작을 잘 몰랐어요. 대본을 받고 나서 가족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우리 딸이 원작이 정말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웹툰을 보고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을 정도로 이해가 안 됐어요. ‘아 내가 늙었구나. 꼰대가 됐구나’ 싶더라고요. 몇 번을 반복해서 보면서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때서야 웃기더라고요. 정말 놀라운 작품이더군요. 아이디어가 대단해요. 공간의 제약 없이 아무데서나 보고 웃을 수 있잖아요. 조석 작가는 천재성을 띈 위대한 작가 같아요.”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웹툰 ‘마음의 소리’는 조석 작가가 국내 인기 포털 사이트에서 2006년부터 11년째 연재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웹툰이 시트콤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팬들은 기대보다 우려를 표했다. 원작의 B급 ‘병맛 코드’와 특유의 웃음 포인트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웹툰 캐릭터들도 특징이 뚜렷한 탓에 실제 배우들의 싱크로율도 맞추기 쉽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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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 당시에 하병훈 감독이 ‘조철왕에 선배님이 진짜 딱 입니다’라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제가 되려 ‘자신 있냐’고 물었어요. 유명한 작품에 게다가 주인공의 아버지 역할이잖아요. 잘못 연기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 수도 있고 작품에 민폐를 끼칠 수도 있으니까 걱정이 앞섰죠. 딸도 ‘중요한 역할이니 출연하게 되면 진짜 열심히 해야한다’고 강조하더라고요. ‘기왕이면 아빠가 꼭 했으면 좋겠다’면서요.”
나름 진중한 캐릭터 조철왕 또한 ‘마음의 소리’ 속 ‘병맛’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망가져야 하는 역할. 배우로서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상관없었어요. 작품을 위해서 망가지는 거잖아요. 연기자는 망가질 준비가 돼 있어야 해요. 그리고 제가 망가질수록 어쩌면 시청자들이 나를 귀여워해주지 않을까 싶었어요. 감사하게도 ‘마음의 소리’ 이후에는 팬층이 넓어졌어요. 더욱 가까워진 것 같고요. 이전에는 청소년 관람 불가에서 피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이어서인지 사람들이 쉽게 못 다가왔거든요(웃음). 이제는 조철왕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사진 찍자는 학생들도 있어요. 역시 배우는 배역에 따라 친밀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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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멤버, 리멤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마음의 소리’ 시즌1 멤버 그대로 갔으면 좋겠어요. 다 같이 애정을 가지고 오래 고생한 작품이거든요. 제작진-배우 간에 교류도 잘 됐고 즐거운 현장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하길 잘했다 싶은 작품이에요. 꼭 시즌2에서 또 뭉쳤으면 좋겠어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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