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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상 악재, 도하 참사로 귀결


입력 2017.06.14 06:29 수정 2017.06.14 06: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전반 29분 착지과정서 오른쪽 손목 부위 부상

2골 만회했지만 손흥민 공백 극복 못하고 참패

손흥민이 카타르를 상대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이 카타르 도하 원정에서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위기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각)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1무 3패(승점 13)를 기록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잡아낸 덕에 간신히 2위 자리를 지켜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A조 최하위 카타르를 상대로 펼친 졸전은 남은 두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예상치 못했던 에이스의 부상 악재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9분 손흥민이 헤딩 경합 이후 착지과정서 손을 짚고 떨어지며 부상을 입었다.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스러워하던 손흥민은 결국 전반 33분 이근호와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도하 참사’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손흥민이 빠지자 예상대로 한국의 공격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최전방에서 황희찬이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카타르의 골문을 노렸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비에 막히긴 했어도 그나마 시원시원하게 슈팅을 시도한 손흥민이 사라지자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날카로운 슈팅 자체가 실종됐다. 실제 한국은 후반 16분 기성용의 만회골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렇다 할 슈팅 한 번 없었고, 카타르에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뒤늦게 황희찬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제몫을 하는 듯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이날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긴 터라 손흥민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후반 29분 알 하이도스에 역전골을 내준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결정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도하에서 충격적인 기억을 남기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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