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황일수, 참패 속에서 그래도 빛났던 존재감

안영준 2017. 6. 1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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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였다.

지난 중국전(0-1패)에서 긴박한 막판 총공세 상황서 A매치 데뷔전을 치러야만 했던 허용준처럼, 황일수 역시 대표팀에서는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특히 황일수는 후반 12분엔 문전 혼전 상황서 어려운 바운드 속에서도 좋은 슛을 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측면에서 개인 기술 능력을 활용해 상대 수비 한 명을 자신감 있게 벗겨내는 등 역동적 움직임을 많이 보이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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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전] 황일수, 참패 속에서 그래도 빛났던 존재감



(베스트 일레븐)

참패였다. 수비수들은 카타르가 공격하려고 할 때마다 슛을 내줬고, 공격수들은 결정적 순간마다 환호 대신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그 참사 현장에서 그나마 새롭게 얻은 빛도 있었다. 바로 황일수다.

14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8차 카타르전에서 한국이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카타르에 전반에 한 골 후반에 두 골을 허용했는데, 후반에 기성용(후반 17분)과 황희찬(후반 25분)이 두 골을 넣었지만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최종 예선 8차전에서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한 한국은 A조 2위 자리는 지켰지만, 승점이 13점에 머물며 승점 12점을 기록한 3위 우즈베키스탄의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이날 황일수는 후반 7분 지동원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앞서 그 자리에 있던 지동원은 투쟁적 움직임으로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지금 슈틸리케호에 필요한 건 좀 더 경기에 차이를 만들고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크랙이었다.

사실 황일수 카드는 또 다른 모험일 수 있었다. 지난 중국전(0-1패)에서 긴박한 막판 총공세 상황서 A매치 데뷔전을 치러야만 했던 허용준처럼, 황일수 역시 대표팀에서는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일수는 최근 소속 팀서 분명한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빠른 스피드와 경기 흐름 변화 능력에 능한 장점 등이 요긴한 타이밍에 잘 활용되며 비교적 효과를 봤다.

특히 황일수는 후반 12분엔 문전 혼전 상황서 어려운 바운드 속에서도 좋은 슛을 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측면에서 개인 기술 능력을 활용해 상대 수비 한 명을 자신감 있게 벗겨내는 등 역동적 움직임을 많이 보이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심지어 후반 25분에는 황희찬을 향해 던져주듯 정확한 헤더 패스를 통해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황일수의 교체카드는 ‘신의 한 수’라 불려도 될 만큼 좋았다.

그러나 황일수 역시도 이 경기를 승리로 바꾸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막판 문전에서 몇 번씩 좋은 크로스가 오가고 컷백이 시도되었지만, 한 끝 차이로 끝내 결정 짓지는 못하며 2-3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뒤늦게 A매치에 데뷔한 선수를 위한 여분의 배려가 있을 처지가 아니었기에, 여기서 더 해내서 결과를 얻지 못한 건 분명한 아쉬움이다.

언급했듯 참패였다. 무기력한 시간과 구역들이 요소 요소에서 나타났고, 기대만큼 기량을 다 보이지 못한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뒤 경기장 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냄은 물론 귀중한 도움까지도 기록한 황일수의 모습은 이날 경기서 발견한 큰 빛이었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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