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도 잃고 손흥민도 잃었다.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카타르와의 일전에서 전반 중반 선제골을 허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5분 상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하산 알 하이도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산 알 하이도스는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공은 수비 벽을 넘어 오른쪽 골망에 그대로 꽂혔다.

골키퍼 권순태는 수비수들의 시야에 가려 손을 써보지도 못하고 당했다.

특히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잃은 게 뼈아팠다.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전반 30분 상대 팀 모하메드 무사와 공중볼을 경합하다 넘어졌다.

손흥민은 땅을 짚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그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수 분간 일어나지 못한 손흥민은 의료진과 그라운드 밖으로 나왔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34분 이근호(강원)와 교체했다.

한국은 전반이 종료된 현재 카타르에 0-1로 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