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00' 션 "45억 기부, 집 구입 미루고 100명 후원"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6.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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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션이 기부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션은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퀴즈프로그램 '1대 100'에 출연했다.


이날 MC 조충현 아나운서가 션에게 “지금까지의 기부 금액이 약 45억인데, 이 정도의 금액이 될 거라고 생각했느냐"고 질문하자, 션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우리에게 나눔은 하루 만 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안에서 매일 행하면 그때 작은 기적들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션은 조충현 아나운서가 "아깝지 않으냐"고 묻자 "아깝다고 생각했으면 못 했을 것 같다"며 "충분히 값어치 있게 쓰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45억으로 뭘 했으면 더 행복했을까?'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션은 "기부 천사로 유명한데 아내 정혜영도 처음부터 기부에 대한 생각이 같았느냐"고 하자 "아내는 처음에 내가 하자고 해서 부담 없이 시작했다"며 "그 이후에 다른 일을 제안했을 때도 기쁜 마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원하는 아이가 보내준 편지에 ‘아이러브 유 마미 정혜영’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본 아내가 감동해서 아이를 만나러 직접 다녀왔다"며 "그때 한 아이에게 한 달에 3만 5000원을 보내줬는데 그걸로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더 많은 아이에게 이걸 전달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집 사려고 계획하고 있던 걸 미루고 100명의 아이를 후원했다. 그렇게 시작한 게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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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은 "아이들이 봉사의 뜻을 정확히 아냐"는 물음에 "3년 전 막내 외에 세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연탄 봉사를 갔는데, 다음날 셋째가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에게 '얘들아 내가 너무 재미있는 놀이를 발견했어. 아빠하고 한 건데 연탄 봉사 놀이라는 거야'라고 했다는 걸 전해 들었다"고 얘기했다.

션은 "그 날 저녁에 셋째 친구 엄마들이 우리 집에 전화해서 ‘하율이가 그렇게 말했다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라고 묻더라. 그 주 주말에 셋째 친구들과 그 친구 부모님들까지 다 같이 연탄봉사를 갔다"며 "아이들에게 봉사라는 게 뭔가 나의 것을 줘야 하고 어려운 거면 하기 힘든데 아빠와 하는 놀이가 되면 평생 재미있게 봉사하지 않을까 싶다"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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