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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경기’ 슈틸리케 운명 가를 카타르전


입력 2017.06.13 20:31 수정 2017.06.13 20: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남은 최종예선 3경기에 따라 거취에 영향

카타르전 졸전시 또 다시 여론 악화 가능성

본격 시험대에 오른 슈틸리케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운명을 가를 카타르전이 임박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각)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4승 1무 2패(승점 13)로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근소하게 앞서 있는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비록 원정이긴 하나 카타르가 A조 최하위인 만큼 승점 3을 얻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자칫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어려워 질 수 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수장 슈틸리케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향후 거취에 영향을 미칠 3경기 가운데 첫 경기이지 가장 중요한 경기라는 점에서 과정과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이 최종예선에서 졸전을 거듭하자 지난 4월 긴급 기술위원회를 연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다만 향후 남아 있는 최종예선 3경기 결과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또 다른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당시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3경기 결과에 따라서 다음에는 또 다른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경기까지 갈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남은 최종예선 3경기를 모두 맡는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앞선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또 다시 그의 지도력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아직까지는 이전과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은 없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카타르전에서 상상도 하기 싫은 최악의 결과가 펼쳐진다면 좀 더 일찌감치 칼을 빼들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 남은 2경기는 국내 지도자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기고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카타르전 패배는 슈틸리케 감독의 위기를 넘어 한국 축구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FIFA 랭킹 88위인 카타르를 놓고 위기를 논하는 것 자체가 한국 축구의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할 따름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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