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다양성이 건강한 사회 낳는다

2017. 6.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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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이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면 "아니다." "할 수 없습니다."라고 분명히 자신의 뜻을 밝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아무리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을 존중해 줄 때 더 나은 창조성이 움튼다.

그러나 그것을 존중해주는 사회가 될 때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모두 인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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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수석
이상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수석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면 "아니다." "할 수 없습니다."라고 분명히 자신의 뜻을 밝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아무리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을 존중해 줄 때 더 나은 창조성이 움튼다. 그러나 동과 서가 만나고 남과 북이 만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함께 손을 맞잡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동안 쌓였던 나쁜 감정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을 존중해주는 사회가 될 때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모두 인정할 수 있다.

모든 의사결정에는 비용이 따르게 마련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을 때보다 틀림없이 무언가 나은 것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그 일을 시작했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부작용, 또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이 나타나서 그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누군가가 나타나는 상황, 또는 더 좋은 아이디어를 누군가가 제시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더 좋은 아이디어가 채택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흑이냐 백이냐를 따지는 것이 대세인 시대는 이미 기운지 한참 지났다. 다양성의 시대에서는 영웅이 필요하지 않다. 누구 아니면 안 된다는, 또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과 아집, 일방통행이 통하는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문화예술과 교육의 세계는 특히 그렇다. 서로 다른 것이 마주치면 불협화음이 나는 것 같지만 그런 과정이 지나면서 창의성이 발휘되고 독창성이 싹튼다. 한 예로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을 들 수 있다. 둘은 한 때 같이 살면서 원수같이 지내기도 했고 살아 생전 인정받지 못해 가난과 병마로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각자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더욱 발전시켜 20세기 세계회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바가 있지 않은가.

건강한 사회는 나와 너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주는 사회 아닐까? 각자가 속한 소집단 내에서 모두 '건강한 사회'의 회원이 되면 어떨까 생각하니 왠지 절로 흐뭇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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