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근혜 전 대통령, KT '광고 몰아주기' 인지한 정황
【 앵커멘트 】 최순실 씨는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KT에 자기 사람 두 명을 앉힌 뒤 68억 원의 광고 계약을 따냈죠. 박 전 대통령은 "단순히 인재를 추천했을 뿐" 광고 계약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었는데, 안종범 3차 수첩에는 광고 이야기도 적혀 있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최순실 씨 측 사람인 이동수 씨 등 두 명은 KT의 광고담당 임원을 맡습니다.
그 뒤 사실상 최순실 씨 소유인 신생 광고사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68억 원의 KT 광고 7건을 따냅니다.
나중에 탄핵 사유로도 인정됐지만, 박 전 대통령은 광고 몰아주기는 몰랐다는 입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변호사 (지난 2월) - "플레이그라운드가 유능한 인재가 모여 있는 광고회사라고 들었으나, 안종범 수석에게 대기업에 광고수주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부탁한 사실은 없으며…."
이런 주장을 뒤엎을 새로운 정황이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서 드러났습니다.
2016년 6월 14일자 VIP 지시 사항입니다.
'이동수 KT', '플레이그라운드', '한쪽에 몰아준다고 오해'라고 적혀 있습니다.
엿새 뒤인 20일, 박 전 대통령은 '이동수 광고 받아주기 점검'이라며 같은 지시를 또 내립니다.
검찰은 이를 박 전 대통령 스스로 '광고 몰아주기'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 후 두 달 동안이나 KT의 광고집행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회사에 광고 몰아주기까지 묵인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본인의 형사 재판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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