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 성주까지 남하해 사드지역 촬영..軍은 몰랐다(종합)

홍기삼 기자,조규희 기자 2017. 6. 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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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무인기가 경북 성주지역까지 남하해 사드배치 지역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에 장착된 일본 소니사의 DSLR카메라 메모리(64GB)를 분석한 결과, 무인기가 경북 성주 북쪽 수km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지역 남쪽 수km 지점서 회항, 다시 북쪽으로 북상하면서 사드 배치지역을 10여장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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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소형 무인기 탐지·타격시스템 서울만 배치"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조규희 기자 =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무인기가 경북 성주지역까지 남하해 사드배치 지역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270km 남하해 정찰 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 군은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공망에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같은 사실은 주민신고에 의해 수거된 북한 무인기를 우리 군 당국이 관계기관과 함께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13일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에 장착된 일본 소니사의 DSLR카메라 메모리(64GB)를 분석한 결과, 무인기가 경북 성주 북쪽 수km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지역 남쪽 수km 지점서 회항, 다시 북쪽으로 북상하면서 사드 배치지역을 10여장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촬영된 사진으로 봤을 때 사드 발사대 2기가 성주골프장에 반입된 지난 4월26일 이후 촬영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촬영된 사진의 해상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정황으로 비춰볼 때 북한이 경북 성주지역에 배치된 사드배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에서 270km 떨어진 성주까지 무인기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은 이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 3월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와 크기와 형태가 유사했으나, 기체 크기가 다소 크고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항속거리를 늘리기 위해 '쌍발 엔진'을 달았다고 밝혔다. 촬영 고도는 2~3km로 추정됐다.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됐을 당시 북한 무인기는 길이 1.8m, 폭 2.4m로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무인기가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용이점, 기술 수준 등 관계기관서 정밀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 당국은 북 무인기의 생화학·폭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탐지·타격 시스템이 청와대를 중심으로 서울 핵심지역에만 배치돼 있다고 13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서울 핵심지역은 이미 소형 무인기 탐지레이더, 전파 차단장비를 긴급 전력화해 운영중"이라며 "(서울 이외의 지역도)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감시 수단과 이를 무력화할 수있는 무기 체계를 전력화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전방지역은 지역이 넓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며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전용 레이더와 신형 대공포, 레이저 대공화기 등 신형 무기체계를 전력화하는데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1시께 강원도 인제군 군축교 인근 야산에서 소형 비행체를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해 합동조사팀이 현장에 출동해 비행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발견됐던 북한 소형 무인기와 크기, 형태 등이 유사하다고 합참 측은 밝혔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4월까지 파주, 백령도, 삼척 3곳에서 북한 소형 무인기가 발견돼 국방부 장관 주재 전군 주요지휘관회의가 개최되는 등 긴장이 고조됐었다.

당시 국방부는 무인기 사건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들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서 발진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합동참모본부는 소형 무인기를 포함한 모든 도발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대북성명을 발표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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