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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떠나보낸 임재범, "비참할 정도로 어렵게 살았다"

입력 : 2017-06-13 11:18:09 수정 : 2017-06-13 11: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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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송남영이 12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남편인 가수 임재범의 힘들고 어렵게 살아왔던 과거 생활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임재범은 TV방송에 출연해 힘들었던 생활고를 간간이 쏟아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결혼 후 생활비가 없어 한 겨울에 난방도 제대로 못할 정도라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 나가 노래를 불렀다.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딸아이에게 TV는 한 시간만 보도록 부탁했고 밤 9시가 되면 집안의 모든 불을 끄고 코드까지 뽑았었다"고 결혼초 이야기를 꺼냈다. 

“물 값을 아끼려고 딸만 씻기고 나와 아내는 씻지도 않았다. 담배가 피고 싶을 땐 담배꽁초를 주워 피웠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던 그는 2011년 MBC ‘나는 가수다’ 출연하면서 팬카페에 “아내가 암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 또다른 가정의 불운을 알려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방송에서 “내가 아내의 병을 키웠을 수도 있다”며 “무기력한 남편으로 6~7년간을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딸 아이와 대공원을 갈 때에도 버스를 타고 다녔다”며 스스로를 못난 아버지이자 남편이라고 자책했다.

임재범은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방송에 나왔다. 병이 낫게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린다”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제 아내 송남영, 저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병원서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갑상선 암 제거를 했다. 간암, 위로 전이됐다는 추가 진단을 받았다”고 당시 전했다. 이어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방송에 나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임재범은 우연히 뮤지컬을 보러갔다가 배우로 출연한 송남영과 인연이 돼 2001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그의 부친은 임택근 MBC 전 아나운서이며 배우 손지창과는 이복형제 사이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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