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 조대엽 후보자에 사과 요구 “노사정 대타협 이끌 수 있을지 의구심”

기사승인 2017-06-13 11:04:54
- + 인쇄

고려대 총학, 조대엽 후보자에 사과 요구 “노사정 대타협 이끌 수 있을지 의구심”[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총학)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비민주적 태도를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고려대 총학은 13일 동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총학은 해당 게시글을 통해 “고용노동부 장관 인선은 고려대 학생들을 실의에 빠지게 했다”며 “많은 학생들은 지난겨울 교무위원회에서 당시 노동대학원 원장이었던 조 후보자가 보였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조 후보자가 장차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갈 적절한 인물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총학에 따르면 지난해 12월9일 고려대 학생들은 미래대학 설립에 반발, 학교 측과 대치를 이어갔다. 미래대학 설립 결의를 위해 교무위원회에 참석했던 조 후보자는 학생들에게 “교무위원회를 중지하라고 해서 중지한 거야! 여기서 무슨 논의가 되고 있는지 너희들 모르잖아!” “아이고~예~학생님들~” 등의 반말과 고성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총학은 “대치 과정에서 조 후보자는 학생들에게 호통을 치며 비아냥으로 일관하는 등 결코 민주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고용노동부 장관 자리는 노·사·정의 대타협을 비롯한 여러 노동 현안들에 대해 책임져야 할 막중한 자리다. 조 후보자에 대한 정책 역량과 비전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는 고려대생에 대한 적절한 사과가 선행된 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노·사·민·정 대타협 통해 일자리 창출 적임자”라며 조 후보자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그러나 앞서 12일 페이스북 등 SNS에 조 후보자가 교무위원회에서 학생에게 반말과 고성을 지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