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7] 원희룡 "IT강국 걸림돌은 사람"

13일 제8회 세계전략포럼
원희룡 제주지사 강연
"가르칠 사람 부족하고 배우는 자세 안돼있어"
  • 등록 2017-06-13 오전 10:44:30

    수정 2017-06-13 오전 11:37:47

원희룡 제주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시골학교의 기적은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조진영 권오석 기자] 원희룡(사진) 제주지사는 “IT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인프라에서 서비스 지향으로 가야한다”며 “그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소프트웨어 중심국가로 나아가야기 위해서는 코딩 교육이 필요한데, 가르칠 사람이 부족하고 이를 받아들일 사람들의 태도 역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원 지사는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공공분야를 바꾸지 않고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제주도에서 코딩교육을 전국 시도 최초로 도입했다”며 이에 얽힌 어려움을 소개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에서 처음 코딩교육을 하려니 이를 설계하고 짤 수 있는 계획자가 없었다”며 “어렵게 인공지능 전문가와 다음 카카오 핵심기술 리더를 정보담당관으로 모셔왔는데 그만두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적이지 않은 환경과 도저히 말귀를 못알아먹는 공무원, 자신의 이해관계에 나쁜 영향이 오지 않을까 쳐다보는 기존 산업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딩 교육에 필요한 교사 확보 또한 어려웠다”며 “이런 우여곡절 끝에 2018년부터 수업에서 학기당 37시간 코딩교육을 가르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또 학원에 다니고 또다른 지식 습득 교육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원 지사는 “다행히 외롭게 동호회를 꾸려가던 코딩교육 매니아와 선생님, 대학교수들이 보수도 안 받고 교육에 동참하겠다고 했다”며 “요새 제주에서는 이들이 자기주도학습을 개발해 찾아가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서울 테헤란로 인근에서 1000만원하는 코딩교육을 제주에선 선생님들이 무료 교육하고 있다”며 “시행착오는 있지만 제주가 앞서서 이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아이티 강국이지만 콘텐츠와 플랫폼은 순위를 매기기 어려울 정도로 빈약하다”며 “슈퍼컴퓨터를 가지고 사칙연산만 하는 모습”이라며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국내 산업계는 4차산업혁명 대응 전략으로 친환경 플랫폼화를 제시했고 스마트 공장 5000개를 가동한다고 580억원을 투자했다”면서 “이는 전체 기업의 1.3%에 불과해 사회 전체에 접목하기는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원 지사는 “IT투자를 국가 최우선 과제가 아니라 단순 인프라나 여러 사업 중 한 영역으로만 생각하면 앞서나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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