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제주시 이호동 이호해수욕장에 괭생이모자반이 밀려와 있다./사진=뉴스1 바다의 불청객이라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해 제주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명피해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2일 제주항 2부두에 정박 중인 여객선 퀀스타2호의 스크루에 걸린 괭생이모자반을 제거하던 이모씨(41)가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이모씨는 곧바로 출동한 해경 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고 30여분 만에 숨졌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중국에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이 해류를 타고 약 3만4000여톤가량 제주도로 몰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괭생이모자반은 썩으면서 악취를 내뿜고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어선 스크루에 감겨 기관이 고장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 제주 시민은 "괭생이모자반은 수온이 높은 7~8월에는 녹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악취로 인해 장사에 피해가 가고 해녀들의 목숨도 위협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제주시에서) 수거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