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기업 볼보사의 최초 한국인 디자이너 이정현씨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정현씨는 11일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자신의 ‘뇌섹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게스트 입장 때부터 스튜디오에 차를 타고 등장해 주목받았다.

이정현씨는 세계 3대 디자인 학교인 스웨덴 우메오 대학원을 졸업한 뒤 볼보사에 포트폴리오만으로 입사, 3년 만에 직접 디자인한 차를 정식 출시해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그는 “평생 즐기면서,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동차 디자인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무작정 시작해 유학을 결심했다. 북유럽 디자인이 독특하고 심플해 매력에 빠졌다. 결정적으로 학비가 한푼도 안 들어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처음에는 스웨덴어가 안 됐다. 영어도 잘 못했다. 펜슬 스케치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라며 “포트폴리오를 내는데 바로 입사 통지가 왔다”고 했다.

그의 볼보사 합격에는 손으로 그린 포트폴리오가 큰 작용을 했다. 이정현씨는 “나중에 대표에게 물어봤는데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보다 손으로 일하는 디자이너를 찾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정현씨가 디자인한 자동차는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그는 “제가 디자인한 자동차는 제 아이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