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유가 시대 임박]휘발유 1300원대까지?.."기름값 계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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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1300원대로 들어서는 '초저유가' 시대가 다시 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기름값 추이를 살펴보면 이를 예측할 수 있다.
이어 "작년 상반기에 두바이유가 20달러 중반~40달러 초반까지 내려갔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일시적으로 초저유가 기간이 다시 올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름값이 떨어지면 수요가 급증해 정제마진이 오히려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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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째 연속 주유소 판매 휘발유·경유 가격 떨어지는 중
작년 초저유가 시절 '차출족' 증가, 주유소서 '기름가득' 주문 재연될까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1300원대로 들어서는 '초저유가' 시대가 다시 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기름값 추이를 살펴보면 이를 예측할 수 있다. 기름값은 작년 초 최저점을 찍었다가 올해 2월까지 꾸준히 올랐으나, 이후 4개월째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정유업계는 이대로라면 작년 상반기와 같은 '초저유가' 기간이 다시 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전문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주유소의 평균 가격은 보통휘발유의 경우 1467원, 경유는 1257원이다. 최근 기름값이 가장 비쌌던 지난 2월 7일보다 각각 50원, 51원씩 내려간 금액이다.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값은 큰 틀에서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원유인 두바이유의 가격은 현재(12일 기준) 배럴당 47달러다. 지난 5월에 50달러 선이 무너지며 연이어 하락 중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셰일개발 기술이 점점 향상되며 셰일오일 생산량과 휘발유 재고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며 "중동국가들의 전통오일과 미국 셰일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국제유가는 당분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상반기에 두바이유가 20달러 중반~40달러 초반까지 내려갔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일시적으로 초저유가 기간이 다시 올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주유소의 보통휘발유는 1300원대, 경유는 1100원대에 판매됐다. 그 기간 동안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가는 각각 1367원, 1128원이었다. 당시 '차출족(차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주유소 매출이 덩달아 올라간데다 SUV나 대형 세단과 같은 몸집 큰 차량의 판매도 증가했다. 이례적인 초저유가 기조가 일상을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영등포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작년 초엔 평소보다 매출이 20~30% 늘었었다"며 "그 땐 "(기름을) 가득 넣어달라"고 주문하는 손님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초저유가 시대가 다시 오더라도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에는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유가가 아닌 정제마진(휘발유·경유 같은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 가격, 운영비용 등을 뺀 이익)으로 수익을 낸다. 기름값이 떨어지면 수요가 급증해 정제마진이 오히려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저유가 기조에서 정유4사가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도 이 덕분이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상장이 변수다. 내년 3월 상장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부양을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연달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했었다. 국제유가 1달러가 오르고 내림에 따라 아람코의 IPO(상장을 위한 재무내용 공시를 포함한 기업공개)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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