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재범(54)의 아내 뮤지컬배우 송남영이 12일 암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45세.

송남영은 2011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간, 위, 자궁 등으로 암세포가 전이돼 오랜기간 투병생활을 해왔다.

고인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14일 발인이며 장지는 에덴낙원공원이다.

임재범은 2011년 팬 카페에 아내 송남영의 암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제 아내 송남영, 저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 즈음에 병원서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다”며 “육체의 병보다는 아내가 무척 외롭고 힘들어할 때 한 여인의 남자로, 남편으로 많이 아프고 힘이 든다”고 했다.

임재범의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출연은 아내의 병원비를 벌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울증에 빠져 6~7년간 무기력한 남편으로 살았는데 아내가 고생을 했다”며 “당시 수입은 저작권료 100만원이 전부였다”고 했다. 당시 송남영은 임재범과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뮤지컬 연기를 포기했다. 이후 임재범은 방송 출연을 자제하고 아내 곁을 지켜왔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고인은 뮤지컬 <명성황후>, <폐임>, <겨울 나그네>, <하드록 카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임재범과 고인은 뮤지컬 <하드록 카페>에서 만나 2년간 열애했으며 2001년 결혼했다. 슬하에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