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3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을 꺾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이고 전 세계에서는 세 번째다. 이란은 13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8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란은 6승 2무(승점 20점)를 기록,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4승 1무 2패, 승점 13점)에 승점 7점이 앞서면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정, 월드컵 진출권을 얻었다. 이란이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은 1978, 1998, 2006, 2014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또한 처음으로 2회 연속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예선을 통과한 이란은 개최국 러시아와 남미 예선을 통과한 브라질에 이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출전이 결정된 세 번째 팀이 됐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4승 4패로 승점 12점에 머물면서 조 3위에 그쳤다. 우즈베키스탄은 앞으로 중국(원정), 한국(홈)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홈 3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등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강했던 이란의 강점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도 나타났다.

이란은 전반 23분 사르다르 아즈문이 상대 골키퍼와 1대1 맞선 상황에서 여유 있게 슈팅,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흔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이란은 경기를 주도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5분 마수드 쇼자에이가 페널티 킥을 실축,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란의 불안하던 한 점차 리드는 후반 43분이 돼서야 깨졌다. 메흐디 타레미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타레미의 골이 터지자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비롯해 아자디 스타디움을 메운 이란팬들은 환호했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