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한령 해빙모드.. 8∼9월쯤 풀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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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쯤에는 한한령이 풀릴 것 같아요. 지난 3월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최고로 치달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지금은 풀리는 분위기예요. 중국 정부도 한류에 대한 제재 강도를 낮추고 있어요. 정부에서 '방관' 자세를 취하고 있어 조만간 자연스럽게 풀릴 것 같아요."
"경제 제재가 풀리면 문화쪽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 같아요. 다만 중국 정부는 이번을 기회로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한류가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어요. 기존과 같이 정부가 아무런 힘도 못 쓰는 상황을 원하지 않아요. 특히 문화 분야는 개방을 늦추고 자국의 경쟁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어요. 경쟁력이 어느 정도 생기고 나서 문화 분야 한한령이 풀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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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쯤에는 한한령이 풀릴 것 같아요. 지난 3월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최고로 치달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지금은 풀리는 분위기예요. 중국 정부도 한류에 대한 제재 강도를 낮추고 있어요. 정부에서 ‘방관’ 자세를 취하고 있어 조만간 자연스럽게 풀릴 것 같아요.”
최근 서울에서 만난 김병현(37·사진) 상징그룹 부회장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자제령)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상징그룹은 콘텐츠관리·요식업 등 6개 계열사, 14개 한류 관련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둔 그룹이다. 중국 내 4000여개 매장과 10만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은 강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하면서 거세졌어요. 특히 롯데 제품을 부수는 모습이 SNS로 퍼지면서 더 이슈가 됐죠. 상징그룹도 한식 등 한류를 콘텐츠로 성공한 기업이기 때문에 중국인들로부터 많은 항의를 받았어요.”
극심하던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부터다.
“한국 정권이 바뀌면서 중국 정부에서 (한한령을) 자제하고 있어요. 중국 내 기업들도 좋은 방향으로 풀릴 것으로 낙관하고 있고요. 한한령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움직이는 기업도 있어요. 일부 기업은 이미 한국 쪽에 화장품이나 공연 등을 주문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무조건적인 낙관은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문화 분야의 한한령 해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제재가 풀리면 문화쪽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 같아요. 다만 중국 정부는 이번을 기회로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한류가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어요. 기존과 같이 정부가 아무런 힘도 못 쓰는 상황을 원하지 않아요. 특히 문화 분야는 개방을 늦추고 자국의 경쟁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어요. 경쟁력이 어느 정도 생기고 나서 문화 분야 한한령이 풀릴 것 같아요.”
제2의 한한령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 기업과 합작해서 현지 회사를 운영하든지, 같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해요. 또한 중국 배우나 콘텐츠가 한국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해요. 한국만 이득을 보면 안 돼요. 중국 내 불우이웃, 소외계층에게 기부하는 등 선행을 하는 것도 필요해요. 번 만큼 베풀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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