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전 전무 "삼성, 친정부 단체 지원 요구했다" 증언
이서준 입력 2017. 6. 12. 21:19
[앵커]
삼성이 전경련을 통해서 친정부 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사실은 특검 수사를 통해 드러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12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경련 간부가 "삼성 임원이 친정부 단체 지원을 요구했다"며 "회비를 가장 많이 내는 삼성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전경련이 삼성 요청을 받고 친정부 단체에 4억6500만 원을 지원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정책을 지지하기 위한 단체 등 4곳입니다.
당시 지원 업무를 맡았던 이용우 전 전경련 전무가 오늘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특검 측은 "삼성 전무가 친정부 단체 지원을 요청했는지" 물었고, 이 전 전무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삼성이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많은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사여서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도 말했습니다.
또 국정교과서 지지단체가 전경련에 2억8000만 원을 요청했다 거절당하자 "삼성이 해주라고 했는데 왜 못 해주느냐"고 항의한 사실도 오늘 재판에서 거론됐습니다.
특검은 삼성이 이 단체에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적혀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지원 요청을 한 건 맞지만 최종 지원 결정은 전경련이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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