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위에서 태어난 아기..따뜻하게 안아준 경찰관

김지호 2017. 6. 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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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죽은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심장이 뛰어 어떻게든 살리려고 안았습니다."

차가운 길바닥에서 아이가 출산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입고 있던 내의로 따뜻하게 안아주고 병원으로 옮겨 아이를 안전하게 살렸다.

경찰관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A(28·여)씨가 길바닥에 쪼그려 앉아 바닥에 피를 왈칵 쏟아 낸 상태로 사내아이를 출산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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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김지호 기자 = 지난 9일 오전 6시45분께 경기 화성시 반월동의 한 골목길에서 출산된 아이를 살리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아이를 덮어준 내의와 방검복. (사진=경기 화성동부경찰서 제공) <a href="mailto:photo@newsis.com">photo@newsis.com</a>

【화성=뉴시스】김지호 기자 = "이미 죽은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심장이 뛰어 어떻게든 살리려고 안았습니다."

차가운 길바닥에서 아이가 출산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입고 있던 내의로 따뜻하게 안아주고 병원으로 옮겨 아이를 안전하게 살렸다.

지난 9일 오전 6시 45분께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태안지구대 소속 손고진 순경은 "여자가 바닥에 갓난아이를 내려놓고 있다. 죽은거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곳은 손 순경이 순찰 중이던 장소에서 5분 정도 떨어진 화성시 반월동의 한 대로변에 있는 건물 뒤편 인적이 드문 골목길이었다.

경찰관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A(28·여)씨가 길바닥에 쪼그려 앉아 바닥에 피를 왈칵 쏟아 낸 상태로 사내아이를 출산한 뒤였다.

갓 출산된 아이는 차가운 길바닥에 탯줄도 절단되지 않은 상태로 누워있었고, 울음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어 이미 숨진 것처럼 보였다.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를 품에 안았던 손 순경은 갑자기 몸 안에 입고 있던 내의를 벗어 아이를 감싸 안았다.

숨조차 쉬지 않던 아이가 갑자기 작은 숨을 내쉬기 때문이다. 손 순경 옆에 있던 동료 경찰관은 또 순찰 차량에 보관 중이던 방검조끼를 꺼내와 아이를 감쌌다.

이들이 아이를 살리려 체온을 보존하고 있던 중 119구급차가 때마침 현장에 도착해 즉시 병원으로 출발했다.

이어 경찰관들은 2.5㎞ 떨어진 병원으로 향하는 구급차를 에스코트했고, 5분 만에 병원에 도착한 아이와 산모는 진료를 받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가 출산 신호가 오자 밖으로 나와 119를 부르려던 찰나에 아이가 갑자기 나오면서 길바닥에서 출산이 이뤄졌다"면서 "건강하게 아이가 출산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kjh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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