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1 문재인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은 11일 "현대의 변화된 전쟁 패러다임에 맞게 육·해·공군을 새롭게 보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국방개혁이라고 하면 잘못된 것을 고치거나 큰 것을 줄이거나 뭔가를 없애는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현역 육군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현대전에 알맞게 군 인력구조와 작전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1949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해군사관학교(27기)를 졸업한 송 후보자는 해·육상 주요보직을 두루 지낸 전략통으로, 특히 육군 위주로 비대화된 군을 개혁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가 국회 청문회 문턱을 넘으면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윤광웅 국방장관 이후 13년 만에 해군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송 후보자는 군 인력구조 개편과 관련 "북한군은 7~10년 의무복무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병사 군 복무도 줄여야 할 판"이라며 "참여정부 때 부사관을 늘리려 했는데 예산이 따라주지 않았다. 따라서 전투부대가 아닌 행정, 교육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부사관들을 작전부대에 배치하는 등 기존의 인력구조를 바꿔 국방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에 대해서는 "2006년에 전작권 환수 문제로 미군과 회의했던 경험이 있다"며 "전작권 환수를 위해선 국방개혁을 통한 능력 보유가 우선이다. 무조건 전작권만 환수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서는 "전쟁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에 맞게 변화된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대안을 갖고 있지만 북한 군부들이 주시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을 지금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위장전입 문제와 관련,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고향에 군인공제회 아파트를 얻기 위한 것이었지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며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송 후보자에 대해 "주민등록법 위반(위장전입)이 확인됐는데 이것은 군인의 특성상 발생한 문제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제가 대전이 고향인데 당시 아버지가 암에 걸리시는 등 가정에 어려운 일이 있어 언제 전역할지 모르는데 군인공제회를 통해 고향에 아파트나 마련하고자 했다"며 "분양받으려면 해당 시도에 주민등록이 돼있어야 해서 아버지가 사시는 곳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관생도 때부터 10년 가까이 주민등록은 대전에 돼있었고 부재자투표를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며 "그 아파트가 투기지역도 아니었고 가격이 오른 것도 아니고 바로 판 것도 아니다. 전역하면 거기서 살려고 하다가 16년이 지나서 해군참모총장 때 팔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장관에 임명될 경우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로 군에 대한 인식 개선을 꼽았다. 송 후보자는 "전 군이 국가를 위해 진정으로 희생하는 군, 계급이 높을수록 국민에 공손하고 희생하는 군이 돼야 한다"며 "군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분들도 군을 믿을 수 있도록 민주 선진국의 국군상에 걸맞은 자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