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4차 산업혁명, 빠른 변신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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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45억년 역사에서 탄생했던 수많은 종(種) 가운데 99.9%는 멸종했다.
현존하는 0.1% 종은 각자 나름의 생존전략을 갖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짧은 기록의 역사에서 인간의 생존전략을 읽을 수 있다.
역사를 통틀어 융성기의 공통된 생존전략은 변화를 빨리 감지해 '빠른 변신'을 이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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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45억년 역사에서 탄생했던 수많은 종(種) 가운데 99.9%는 멸종했다. 현존하는 0.1% 종은 각자 나름의 생존전략을 갖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짧은 기록의 역사에서 인간의 생존전략을 읽을 수 있다. 역사를 통틀어 융성기의 공통된 생존전략은 변화를 빨리 감지해 '빠른 변신'을 이룬 것이다.
또 한번 빠른 변신을 요구하는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이다. 이미 대다수 국가와 사회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인지하고 있다. 각자 생존을 위해 나름 방식대로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어떤 길을 준비할 것인가. 역사는 우리만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의 불안감을 각자도생의 촉매로 사용하기보다 우리의 잠자고 있는 생존전략을 깨우는 신호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값싸고 엄청난 컴퓨팅 파워(Cloud)를 바탕으로 모든 것에 감각지능(IoT)을 심어 서로 연결(Mobile)하고, 인간이 의식하지 못했던 세상 움직임을 포착(BigData)해 예상되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AI)하게 하는 전 생태계의 디지털지능화는 거부하거나 멈출 수 없는 변화 흐름이다. 우리는 이 변화를 적극 수용해 빠른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이것이 곧 'IDX(Intelligent Digital X-formation)'다.
IDX 기술혁명을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안착시키고,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길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제도 혁명'과 '소프트파워 혁명'이 필요하다. 국가 전체 공동 노력도 요구된다. 경제 및 인문사회, 과학기술, 산·학·연·관이 따로가 아니며 부처도 각자일 수 없다.
국가 전체를 최적화할 수 있는 공감대를 가진 기획 기능도 필요하다. 이러한 기획 기능은 기초원천연구 구조 혁신을 지원하는 기능, 제조산업 구조 혁신을 지원하는 기능, 지역 특화산업 구조 혁신을 지원하는 기능, 상용기술 창출 구조 혁신을 지원하는 기능, 국가사회 과학적 발전을 위한 허브 기능 등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모든 자원은 현안 해결을 위해 조율하고 쓰여야 한다.
각 산업 생태계마다 다섯 가지 방향 디지털지능화를 내재한 비즈니스 아키텍처 정립을 서둘러야 한다.
첫째, 미래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을 발굴해야 한다. 둘째,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일을 고민해야 한다. 셋째, 생태계뿐만 아니라 사람, 사물, 환경 등 전주기적 관점에서 최적화를 이룰 수 있는 일을 정의해야 한다. 넷째, 객관화된 사실을 기반으로 효율을 실현할 수 있는 일을 정제해 내야 한다. 다섯째, 높은 수준 서비스를 실현하는 일을 도출해야 한다.
빠른 변신을 위한 미래 준비는 다양성을 보장하는 문화와 효과에 무게 중심을 둔 문화 구축이 선결 과제다. '자율성'에 대한 보장과 모든 결과물에 대한 '선사용, 후대가지불' 개념의 '개방·공유와 축적'에 대한 '새로운 틀'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현장 도메인 전문가 중심으로 디지털지능이 융합될 수 있는 산학연 개방·공유·협업의 혁신 허브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전 산업과 국가사회시스템에 이식할 IDX플랫폼 공동 구축과 사회적 자산화를 서둘러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변화의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어제 논리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에서 인류의 과제가 기근, 질병, 전쟁으로부터의 해방에서 불멸, 행복, 신공의 실현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견했다. 신체능력 혁명기와 지적능력 혁명기에 풀어야 할 과제는 분명 달라야 한다. 낯선 미래는 항상 생각보다 빨리 온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그림은 우리가 직접 그려야만 한다.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shlee@et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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