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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중 7명 "SPA 브랜드 저렴하지 않아"···정체성 '흔들'

등록 2017.06.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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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 커져···품질에 대한 아쉬움 지적도 많아
"자유롭게 입어볼 수 있어 좋다" 67.6%···매장 접근성은 긍정적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이른바 '가성비'가 높아 인기를 끌고있는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 제품의 가격에 우려를 표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6개월 이내에 의류 및 패션잡화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SPA 브랜드'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7명(69.6%)이 '요즘은 SPA 브랜드도 가격이 저렴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바라봤다.

여성(남성 64%, 여성 75.2%)과 젊은 소비자(20대 74.8%, 30대 72%, 40대 66.4%, 50대 65.2%)가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좀 더 많이 드러냈다. 가격이 비싸면 SPA 브랜드라는 생각이 안 든다는 소비자(71.2%)가 많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SPA 브랜드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가격의 거품을 빼고 소비자를 생각해 주는 것 같아 SPA 브랜드에 호감이 간다는 소비자(49%)가 이에 동의하지 않는 소비자(9.8%)보다는 많았다. SPA 브랜드의 가격에 대한 호감도는 연령이 높을수록 강한(20대 36.8%, 30대 44%, 40대 53.6%, 50대 61.6%) 특징을 보였다.

아울러 SPA브랜드의 제품의 품질에 아쉬움을 표시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37.8%만이 SPA 브랜드의 제품은 품질이 좋다는데 동의했다. 상대적으로 남성(45.8%)과 50대(49.2%) 소비자는 SPA 브랜드 제품의 품질을 보다 좋게 평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다른 한편으로 국내 토종 SPA 브랜드가 글로벌 SPA 브랜드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다는 소비자의 인식(동의 43.5%, 비동의 15%)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불만 속에서도 '패션' 대세로 자리잡은 SPA브랜드 제품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좋은 편이었다. SPA 브랜드 관련 전반적인 인식평가 결과, 소비자의 64.8%가 'SPA 브랜드에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품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성별(남성 64.8%, 여성 64.8%)과 연령(20대 65.6%, 30대 63.2%, 40대 62.4%, 50대 68%)에 관계 없이 SPA 브랜드 제품이 실용적이라는 의견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가격이 저렴하지만, 브랜드가 있는 제품이라서 믿을 만하다는 소비자도 전체 64.2%였다. 다른 의류 및 패션잡화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브랜드의 신뢰도가 높다는데 만족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SPA 매장의 접근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4%가 SPA 브랜드 매장은 방문하기 편한 곳에 있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젊은 소비자들일수록 SPA 매장의 접근성이 좋다(20대 71.2%, 30대 64.8%, 40대 57.6%, 50대 62.4%)고 느끼고 있었다.

SPA 브랜드 매장은 입어보고 싶은 의류를 자유롭게 입어볼 수 있어서 좋고(67.6%), 물건을 안 사고 나와도 아무렇지 않아서 마음이 편하다(74.5%)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도 주목해볼 부분이다. SPA 브랜드 매장이 직원들의 눈치 없이 마음껏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편의적인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성과 20대 소비자가 SPA 브랜드 매장은 자유롭게 의류를 입어볼 수 있어서 좋고(여성 74%, 20대 72.4%), 구매를 하지 않아도 마음이 편하다(여성 81.6%, 20대 79.6%)는 인식을 많이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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