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아는형님' 김옥빈이 '악녀'로 다시 입성한 칸 이야기부터 막냇동생인 배우 채서진 이야기까지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10일 저녁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는 영화 '악녀'의 주인공 김옥빈이 출연했다.

전날 칸에서 입국한 후 곧바로 '아는형님' 촬영장을 찾았다는 김옥빈은 이날 멤버 중 이상형, 성격과 장기, 배우가 된 이유, 동생 채서진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눴다.

지난 2009년 영화 '박쥐'에 이어 8년 만에 '악녀'로 다시 칸을 찾은 김옥빈은 칸에서 만난 유명인들의 이야기부터 의전 차량 지원을 비롯해 칸에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김옥빈은 이날 '운동 매니아'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장기를 "검술"이라고 적은 김옥빈은 '악녀' 속 액션 연기를 직접 했다고 하며 "'악녀' 전부터도 운동을 많이 했다. 합기도, 무에타이, 권투, 태권도 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컴퓨터를 만지는 것을 좋아해 기본적인 선에서 컴퓨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말했고, 강호동은 "문무를 겸비했고 외모도 되는데 사랑을 안 하겠냐"며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이끌어 냈다.

이상민은 "진짜 이건 진지하게 물어보겠다. 여기 있는 남자 7명이 재산형성이 다 같고 다 미혼이다. 딱 외모와 성격만 보고 이 사람이 제일 좋다를 고른다면 누구"냐고 물었다.

김옥빈은 고민없이 민경훈을 선택하며 "나는 이상형이 친구 같은 남자를 되게 좋아한다. 운동 같은 것을 같이 즐길 수 있고 잘생기지 않았냐"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특히 축구를 좋아했다는 김옥빈의 말에 "축구를 왜 좋아했을까. 예전에 축구 관련인이랑 만난 거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김옥빈은 "전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가족 이야기도 했다. 김옥빈은 7살 어린 막냇동생에게 들은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 "언니 서울 가서 꼭 성공해서 돌아와"을 꼽으며 "여동생이 둘 있는데 둘째는 다른 일을 하고, 셋째는 배우가 됐다"고 했다.

김옥빈의 여동생은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게요'의 주인공 채서진이었다. '아는형님' 멤버들은 "진짜 예쁘다. 왜 혼자 나왔느냐"며 김옥빈을 다그쳤고, 김옥빈은 "다음엔 함께 오겠다"고 약속했다.

배우가 된 이야기, 특히 인기를 얻기까지 힘들었던 이야기 등도 털어놨다. 김옥빈은 "'동방불패' 이런 것을 보고 하늘을 나는 여자가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망토를 쓰고 검을 들고 다녔다. 또 배우가 된다고 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학원을 다녔다. 버스타고 1시간30분을 이동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옥빈은 "오디션이 없고, 살던 곳이 시골이다 보니 서울의 엔터테인먼트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인터넷에 사진을 하나 올렸는데 1등을 한 거다. '네이버 얼짱 김옥빈'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그러다 보니 연락이 왔다"고 덧붙였다.

물론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김옥빈은 "처음에 못된 소속사를 만났다. 그래서 옮길 때마다 빚이 늘었다. 그래서 조금 고생을 했다. 두 번째 힘든 건 살이 안 빠지는 거였다. 어렸을 때는 먹을 것을 참기도 힘든데 운동만 하고 음식을 조절하는게 힘들었다"며 배우가 되기 전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이밖에도 김옥빈은 드라마 '유나의 거리'를 찍을 때 에피소드 등을 전했다. 소매치기 이야기를 하며 김옥빈은 "전직 소매치기한테 전수를 받았다. 이제는 완전 끊으신 분이다. 들어보니 한 번 찍으면 안 놓치고 끝까지 쫓아간다더라. 또 보통 혼자가 아닌 4인1조로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데 요즘에는 카메라가 너무 많고 카드밖에 안 들고 다녀서 사양산업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