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2사단 100주년 콘서트 초대가수 대거 불참 '파행'(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강행한 경기도 의정부시의 주한미군 제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초대가수의 불참 사태로 이어지며 파행을 겪었다.
의정부시는 10일 오후 6시∼8시 30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The next movement)이라는 주제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의정부시는 애초 내년 평택으로 이전하는 미2사단과 52년 우정을 나누고 환송하는 행사로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강행한 경기도 의정부시의 주한미군 제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초대가수의 불참 사태로 이어지며 파행을 겪었다.
의정부시는 10일 오후 6시∼8시 30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The next movement)이라는 주제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에는 인순이, EXID, 산이, 오마이걸, 크라잉넛, 스윗소로우 등 인기 가수들이 초대돼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콘서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팬 카페에 악성 댓글이 달리자 대부분 가수가 공연장에 나오지 않았다.
공연장에는 인순이와 크라잉넛만 나와 노래는 부르지 않고 "노래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만 남긴 채 돌아갔다.
이에 의정부시는 식전행사를 본행사에 다시 진행하고 미8군 군악대, 의정부시립 무용단·합창단 공연, 태권도 공연, 국악 등 일부 공연만 한 채 20분가량 앞당겨 콘서트를 끝냈다.
의정부시는 애초 내년 평택으로 이전하는 미2사단과 52년 우정을 나누고 환송하는 행사로 콘서트를 마련했다.
미2사단 창설 기념일은 10월 26일이다. 그러나 기념식, 퇴역 미군 관광투어, 한미우호 상징 조형물 제막식 등 다양한 행사를 열기 위해 무리하게 콘서트를 진행했다.
특히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2002년 6월 13일 미군 궤도차량에 희생된 여중생 미선·효순 양 사고 15주기를 사흘 앞두고 열리면서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을 사게 됐다.
지난 1일 콘서트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등 의정부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행사 직전까지 의정부체육관 입구에서 콘서트 개최의 부당함을 알리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두 여중생의 죽음을 추모해야 할 기간에 세금을 들여 가해자인 미군을 위한 잔치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참석한 시민에게 콘서트 개최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전단과 피켓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시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다 5억7천만원의 혈세만 낭비하게 됐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미선·효순 양 사고 15주기를 앞두고 팬카페 등에 악성 댓글이 이어지며 대부분 가수가 공연장에 오지 않았다"며 "콘서트가 파행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시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 ☞ '로또' 밍크고래 인천 소청도서 그물에 걸려…길이 7m
- ☞ '카셰어링' 이용 증가…수리비ㆍ안전 불만 높아
- ☞ 文대통령, 청와대로 가던 차 세워 시민들과 즉석소통
- ☞ "다리 벌리지 마세요"…스페인 버스에 '쩍벌남' 방지 표지판
- ☞ "회사 이름이 39자"…중국 IT기업 '긴 이름'으로 화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때아닌 눈인데 색깔도 낯설다?…수도권서 '검은 눈' 목격담 | 연합뉴스
- [샷!] "불 번지는데 '17년지기' 혼자 둬 너무 불안" | 연합뉴스
- [르포] 최초 발화지 다시 가보니…버려진 라이터·그을린 흔적 | 연합뉴스
- "사랑해요" 사고 전날이 마지막…헬기 순직 조종사 아내 오열 | 연합뉴스
- "내 딸 때렸어?" 아동 세워놓고 추궁한 30대…학대죄 될까 | 연합뉴스
- '종교 전도 받아 집 드나든 건데…' 스토커 몰린 60대 무죄 | 연합뉴스
- 배터리 불붙을라…기내 휴대폰 분실에 비행기 돌린 佛항공사 | 연합뉴스
- 아시아나 필리핀발 인천행, 기장이 여권 잃어버려 15시간 지연 | 연합뉴스
- 김동연, 文소환 통보에 "기가 찰 노릇…검찰, 누구에 충성하나" | 연합뉴스
- "산불감시원 퇴근 시간 다 알아"…대형산불에도 불법 소각 여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