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광야에서’를 제창하고 있다./사진=뉴스1DB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광야에서’를 제창하고 있다./사진=뉴스1DB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민중가요 '광야에서'를 제창해 화제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손을 잡고 유족들과 함께 기념식 마지막 식순인 '광야에서'를 큰 목소리로 따라 불렀다. 특히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 여사는 눈을 감고 노래의 가사를 음미하듯 열정적으로 제창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30년 만에 첫 정부 행사로 열린 이날 6·10항쟁 기념식은 '기억과 다짐'이라는 주제로 직선제 개헌 등 성과를 이끌어낸 1987년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다짐'하자는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광야에서'는 1980년대 불렸던 운동권 가요다. 문대현 작사 작곡의 곡으로 노찾사에서 활동한 고 김광석과 안치환이 함께 불렀다. 고 김광석씨 버전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말 촛불집회 때 자주 제창되기도 했다.

이날 '광야에서'는 엄혹했던 시절의 비장감뿐만 아니라 가슴 벅찬 희망을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