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유시민이 직접 밝혔다..'항소이유서'의 탄생

정현중 인턴기자 / 입력 : 2017.06.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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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처


'알뜰신잡' 유시민이 '전설'이었던 이유를 보여줬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는 유시민의 '항소이유서'에 대한 일화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시민은 과거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도 시위 주동자로 몰려 재판을 받았을 당시 직접 써서 회자되며 유시민이란 이름을 세상에 알렸던 '항소이유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유시민은 "변호사님이 항소이유서 내야하는데, 각자 써보면 어떠냐고 해서 내가 쓰겠다고 했다"고 했다.

유시민은 "그때가 26세였고 보름 정도 쓸 시간이 있었다. 첫 문장부터 초고를 다 쓸 때까지 순수하게 쓴 시간은 14시간 정도다. 퇴고는 안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통해 유시민 작가는 문학인의 재능뿐만 아니라, 그의 내면 속 감춰진 신념은 어릴 적부터 남달랐을 것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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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은 항소이유서가 인기를 얻게 된 비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시민은 "변호사가 큰 누나를 불러 혼자 보기 아깝다고 돌려 보라고 해서 복사에 복사가 된 것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단 26살 만에 선배들의 마음을 울렸던 항소이유서의 내용은 어떠했을지 궁금증마저 자아내는 순간이었다.

작가의 꿈 또한 항소이유서 때문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유시민은 항소이유서로 인해 자신이 선배들에게 불려가 글 쓰는 일을 했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시민은 방송에서 선배들에게 불려간 당시를 회상하며 "글 쓰는 일로 밥을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이전 방송에서 거북선에 적힌 안내 글에 관해 이야길 하며 갖가지 오류를 지적해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항소이유서를 통해 '알쓸신잡'에서 그가 웃음만이 아닌 역사 속 살아있는 감동 그 자체를 안겨줬다. 왜 그가 유시민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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