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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30년] 서울광장 등 곳곳서 6·10 항쟁 기념행사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서울광장 기념식은 처음
추모제, 다채로운 문화공연, 거리행진 등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7-06-10 07:00 송고
연세대학교 재학생들이 제30주기 고 이한열 열사 추도식이 열린 9일 오후 추모행렬을 재현하며 교내 한열동산으로 향하고 있다. 2017.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연세대학교 재학생들이 제30주기 고 이한열 열사 추도식이 열린 9일 오후 추모행렬을 재현하며 교내 한열동산으로 향하고 있다. 2017.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6·10 민주항쟁 30주년인 10일 서울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특히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6·10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우선 정부 공식행사인 '제30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오전 10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정부는 2007년 이후 매년 6월10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해왔지만 서울광장에서 기념식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기념식은 경과보고에 이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지선 스님의 '국민에게 드리는 글'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광야에서' 제창 순서로 진행된다.
이날 정부는 박종철·이한열 열사 외에도 황보영국·이태춘 열사 등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민주 열사들의 희생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를 신청한 시민 등 약 5000명이 참석한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제26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가 서울광장에서 '6·10 범국민추모제'를 연다. 주최 측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희생한 655명의 영정사진을 무대 위에 게시할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는 서울시가 '6월 민주항쟁 30년 기념 국민대회 ― 6월의 노래, 다시 광장에서'를 연다. 한국다문화센터의 레인보우어린이합창단과 '민중가수' 손병휘 씨가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아침이슬', '광야에서'를 시작으로 오케스트라와 뮤지컬·연극 등이 섞이는 규모있는 무대가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이 행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무대에 올라 가수 윤선애씨와 함께 '그날이 오면'을 부르고, 기념사를 통해 6·10 민주항쟁의 정신을 이어서 정권교체를 이뤄낸 촛불 시민의 힘이 일상의 정치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국민대회 마지막에는 민주화 30년과 촛불승리를 아우르는 국민주권 대헌장 초안을 발표한다.

이날 서울 곳곳에서는 6·10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행진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1시에는 학생단체 소속 회원 등 300여명이 종묘공원에서 시청광장까지 학생열사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행진한다.

서울시 행사 중 하나인 '민주시민 대동제―6·10 민주난장' 플래시몹 참가자들도 오후 2시부터 동학농민군, 3·1만세군, 4월혁명군, 5월광주군, 6월항쟁군, 촛불시민군의 6개 대열로 나뉘어 서울 중심을 동시다발적으로 이동을 시작한다.

동학농민군은 천도교 수운회관, 3·1만세군은 탑골공원, 4월혁명군은 서대문 형무소, 5월광주군은 서울역, 6월항쟁군은 명동성당, 촛불시민군은 청운동 주민센터에서 각기 출발해 '세월호 진실 인양'  '민주 민생 평화' '노동자 농민 생존권 보장' '위안부 합의 무효' '적폐를 청산하라' '노동악법 철폐 비정규직 철폐'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한 뒤 서울광장에 모일 예정이다.

한편 84~87학번 졸업생이 주축인 '6월항쟁 30주년 기념행사 추진 서울대동문모임'은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와 함께 10일 오후 2시30분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민주화운동 30년 역사를 돌아보며 시대적 과제와 향후 방향을 논의한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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