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주는 시원한 '냉국수' 3총사가 '3대천왕'에서 소개됐다.

9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에서는 거미, 허경환, 최윤영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여름요리' 특집으로 꾸며졌다.

먼저 백종원은 "더울 때 가면 추워진다"면서 구리 오이지국수 전문점을 찾아갔다. 보통 김치말이국수와 다르게 오이소박이김치로 맛을 낸 이 가게의 국수는 살얼음이 동동 뜬 자태로 보기부터 시원함을 자랑했다.

쫄깃함이 남다른 면발은 시원한 오이지와 함께 먹으면 더욱 식감이 좋다고. 백종원은 "면이 국물보다 더 시원하다"며 "감기에 걸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이 가게는 냉국수와 어울리는 북한식 만두를 판매하는데, 국수를 먹다 한기가 느껴지면 다시 몸을 데워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백종원은 "북한식 만두의 둔탁하고 묵직한 맛이 난다"며 "만두에 양념장을 뿌리고 석박지와 함께 먹으면 아삭하고 매력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찾아간 여름음식은 안동의 '냉우동'이다. 주문과 동시에 면발을 뽑아내는 이 가게는 주방이 모두 오픈돼 요리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

무엇보다 이 가게의 냉우동은 멸치육수를 우려낸 담백한 국물로 다른 가게와 차별화 했다. 백종원은 "초저자극인데 자꾸 입이 간다. 충분히 감칠맛이 살아있다"며 "우동계의 평양냉면이다"고 맛을 표현했다.

국물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자칫 심심할 수 있지만 국수에 고명으로 올라가는 채 썬 단무지로 특징을 살렸다. 백종원은 "단무지를 왜 이렇게 많이 올렸나 했는데 신의 한수"라며 "같이 먹다 보면 왜 넣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은 일반적인 가게와 다르게 '어른 취향'이라는 정읍의 비빔쫄면 가게를 찾았다. 양념장과 채소, 면발이 다 비벼져 나오기 때문에 '비빔쫄면'으로 불리는 이 가게의 쫄면은 일반쫄면의 1/3 밖에 되지 않는 가느다란 면발이 특징이다.

양념맛 또한 새콤한 맛이 없어 어르신들의 취향에 제격. 백종원은 "어른 취향 쫄면은 처음 봤다"며 "면발은 쫄깃하고 얇아서 목넘김이 좋고 식감이 재밌다. 양념은 새콤한 맛이 없는데 몇 젓가락 먹다보면 새콤한 맛이 그리워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