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 문체부 차관 "평창올림픽 차질없이 준비할 것"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노태강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9일 인사 발표가 난 뒤 "“우선은 평창올림픽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차관은 이날 인사발표 후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관 발탁에 따른 소회와 관련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임명돼 매우 당황스럽다"며 "능력에 비해 과한 자리를 맡은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체육계 등) 현장에 계신 분들과 만나 잘 상의드릴 것"이라며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도 올림픽 유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노 차관 인선 배경으로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노 신임 차관은 2013년 승마협회 감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장본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승마대회 판정에 불만을 표하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모철민 전 교문수석을 통해 승마협회의 문제점을 파악해서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당시 체육국장이었던 노 차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오히려 최순실의 최측근인 박원오 승마협회 전무에게도 문제가 있다며 협회 내 파벌싸움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를 계기로 박 전 대통령은 유진룡 문체부 장관에게 노 국장을 '참 나쁜 사람'이라 칭하며 인사조치를 지시해 실제 불이익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노 차관은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고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행정학 학·석사, 독일 비아드리나 유럽대에서 문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27회로 공직에 진출해 독일문화원장, 문체부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 체육국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