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회심의 2루타' 이정후, "노린 직구가 마침 들어왔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6.09 22: 21

회심의 2루타였다. 
넥센 고졸루키 이정후가 큰 일을 했다.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KIA와의 시즌 7차전에서 4-4로 팽팽한 9회초 2사 1,2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결승 2루타를 날렸다. 팀은 7-5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이정후는 1번타자로 출전했지만 좀처럼 안타음을 들려주지 않았다. 1회초는 2루 땅볼, 2회초 1사1,2루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이어 4회 1사1,2루 찬스가 다시 왔지만 1루 땅볼에 그치며 득점에 기여하지 못했다. 7회도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전날 SK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의 부진이 이날까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장면에서 타격이 빛났다. 4-4로 팽팽한 9회 1사1,2루에서 KIA 소방수 임창용의 초구 한복판 직구를 힘껏 끌어당겨 우익수 키를 넘겨버렸다. 전진수비를 펼치던 KIA 외야수의 허를 찌른 스윙이었다. 
이 한 방으로 2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넥센은 1사 만루에서 윤석민의 2타점 좌전안타를 앞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의 2루타가 결승타가 되면서 결정적인 추가득점의 발판이었다. 아버지의 고향에서 멋진 한 방으로 3연승을 낚았다. 
이정후는 "직구를 노렸는데 마침 들어와서 적시타로 이어졌다. 최근 타격이 좋지 않았다. 타격 사이클을 봤을때 내려가는 상황이었다. 오늘 안타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풀타임 출전으로 무더위를 앞두고 있는데 잘 쉬고 잘 먹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일희일비 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강해지려고 힘쓰고 있다. 항상 감독님이 잘 관리해주고 강병식 타격코치님도 매 경기 조언을 잘 해주시는 덕분에 항상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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